시즌 첫 블론세이브 끝에 구원승
“9회 말에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10회 초에도 등판하려고 했다.”
불 같은 투지를 보인 김병현(24ㆍ보스턴 레드삭스)이 이틀 연속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가 ‘숙적’ 양키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펜웨이 파크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3_3으로 팽팽하던 9회 초 등판, 안타와 도루 등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패전의 쓴 맛을 봤던 김병현이 27일 경기서도 올시즌 첫 블론 세이브(blown save, 세이브 기회를 무산시키는 것) 끝에 구원 승을 올렸다.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총 투구 수는 18개(스트라이크 14개). 시즌 5승째로 (5세이브 8패) 방어율은 3.41(아메리칸 리그 3.28)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서 김병현에게 좌절을 안긴 양키스는 역시 강팀이었다.
4_3으로 쫓긴 8회 초 2사 2루서 스콧 사우어벡을 구원 등판한 김병현은 대타 카림 가르시아를 상대로 볼 카운트 1_0서 한 가운데 체인지업(구속 129㎞)를 구사하다가 동점 우전 안타를 맞고 말았다. 전날 양키스에 최근 11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이 중단된 데 이어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후속 호르헤 포사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김병현은 9회 초에는 2사 후 데릭 지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제이슨 지암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지암비의 타구는 20여㎙를 전력 질주, 다이빙 캐치한 중견수 조니 데이몬의 수비가 뒷받침 됐다.
김병현이 양키스의 추격을 막아내자 보스턴은 9회 말 1사 후 제레미 지암비의 우전 안타와 2사 후 데이몬의 고의 사구로 만든 2사 1, 2루서 대타 데이비드 오티스가 펜웨이 파크 왼쪽에 자리잡은 그린 몬스터를 직접 맞히는 끝내기 안타로 화답했다.
김병현은 “주위에서는 양키스전이라고 해서 관심이 많지만 다른 팀과 똑같이 생각하려고 했다”며 “패전과 블론 세이브 등을 개의치는 않지만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이번 승리를 통해 앞으로 더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스턴=노재원 특파원 won@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