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소녀들이 초강세를 보인 제55회 US 걸스주니어 챔피언십 패권은 결국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15·유스티스, 플로리다) 대 이숙진(16·탐스리버, 뉴저지)의 ‘코리안 걸 한판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25일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룩클론 컨트리클럽(파71·6,303야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박인비와 이숙진은 오전 준준결승과 오후 준결승을 모두 승리, 26일 결승을 ‘한인소녀들의 잔치’로 만들었다.
대회 역사상 3번째로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오전에 벌어진 8강전에서 대만의 시아오-칭 루(15)를 6 & 5(5홀 남기고 6홀차)로 대파한 뒤 오후 4강전에서 강호 폴라 크리머(16)를 3 & 2로 따돌리고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이숙진은 8강전에서 같은 한인 에스터 최(라퀸타)를 3 & 2로 제치고 4강에서는 미나 해리게이(13)를 2홀차로 눌러 결승 티켓을 잡았다.
이숙진은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기까지 2회전 이송이, 3회전 제인 박, 4회전 에스터 최 등 3명의 한인선수를 꺾는 등 5승 가운데 3승을 한인선수를 상대로 거뒀고 결승에서도 또 다른 한인선수 박인비를 만나게 됐다.
결승에 진출한 박인비와 이숙진은 다음달 벌어지는 US 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 본선 진출권도 확보했다.
탑시드 박인비는 올해 US 여자오픈 본선 출전자인 4번시드 크리머를 맞아 초반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들어 첫 5홀에서 4홀을 따내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박인비가 1홀을 앞선 12번홀. 크리머는 퍼팅을 위해 어드레스를 하던 중 실수로 볼을 건드리는 바람에 페널티 스트록을 받았고 이 때문에 보기를 범해 차이가 2홀차로 벌어졌다. 박인비는 곧바로 다음홀에서 버디로 또 한 홀을 달아났고 크리머가 14번홀에서 6피트 파펏을 미스하자 박인비의 리드는 4홀을 남기고 4홀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끝나고 말았다.
한편 이숙진은 캘리포니아 여자아마추어 챔피언인 해리게이를 맞아 단 1개의 버디를 잡고 보기를 6개나 범하는 등 고전했으나 해리게이는 이보다 더 못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의 부진을 보임에 따라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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