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게임 무실점 행진에 제동 패전 멍에…시즌 8패
또 당하다니….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24)이 또 다시 한 맺힌 상대 뉴욕 양키스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분루를 삼켰다. 25일 홈구장인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 양키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김병현은 3-3 동점이던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실점하고 3-4 패배의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김병현은 11게임 무자책점 행진과 7게임 무실점 행진에 동시에 제동이 걸렸고 레드삭스 이적후 3패째를 안았다. 방어율은 3.40에서 3.46으로 올라갔고 올 시즌 성적은 4승8패5세이브(레드삭스 이적후는 3승3패5세이브)가 됐다. 지난 7일 양키스테디엄에서 비자책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던 김병현은 이로써 마지막 2패를 양키스에 당해 역시 양키스 때문에 이를 갈아온 레드삭스팬들의 한을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1위 양키스와 2게임반차로 2위를 달리던 레드삭스의 펜웨이 3연전은 레드삭스로서는 자존심이 걸린 승부였다. 더욱이 에이스 페드로 마티네스가 등판한 이날 경기만큼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이겨야 했다. 경기는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하지만 양키스는 레드삭스의 1백년 앙숙답게 이날도 마티네스를 상대로 7회까지 3점을 뽑아내 8회초까지 3-2로 앞서가 레드삭스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8회말 제이슨 배리텍이 양키스 특급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로부터 귀중한 동점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자 9회초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 클로저 김병현을 마운드에 올린 것도 양키스에 대해 1승이 목마른 레드삭스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레드삭스 앙숙’ 양키스는 또한 ‘김병현 킬러’이기도 했다. 9회초 선두로 나선 엔리케 윌슨은 김병현의 2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이어 내야땅볼때 3루까지 진루했으며 데렉 지터의 센터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아냈다. 김병현은 이후 몸 맞는 볼 하나를 더 내주고 이닝을 마친 뒤 또 다시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고 레드삭스는 9회말 마지막 반격에서 1사 1, 2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뼈아픈 고배를 마셨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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