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서 백악관·의회 장악 자신
21세기 정치 지배권 확보위해 총공세
공화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는 물론 21세기를 공화당의 세기로 다지기 위한 야심 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결속력을 상실, 내년 선거에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LA타임스는 21일 현재 백악관과 연방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와 정지자금 모금에서의 압도적 우위에 힘입어 과거 민주당이 20세기의 대부분을 호령했던 것처럼 21세기 장악을 꿈꾸고 있다며 이를 위해 놀라운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민주당은 대공황을 계기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승한 이후 20세기 내내 다수당으로 의회를 장악했다. 민주당은 1932년부터 1994년까지 4년 기간을 제외하고 연방하원에서 과반수의 의석을 유지했고 연방상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1980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공화당이 연방상원을 차지하면서 민주당의 제방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1973년 자신을 민주당원으로 묘사한 미국인이 48%로 공화당원은 불과 26%였던 것에 비해 2002년에는 민주당원이 34%, 공화당원이 31%로 점차 간격이 좁혀졌다.
특히 선거자금개혁법으로 기부금 한도액이 개인당 2,000달러로 제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돈줄이 약한 민주당이 기금모금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개월사이 민주당 후보 9명의 모금액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4,000만 달러를 모금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현상유지만 바란다해도 선거에 부쳐치는 상원 의석가운데 공화당은 15석에 불과한 반면 민주당은 19석을 지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원도 공화당에 유리하게 재구획되면서 민주당이 탈환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1952년 이후 처음으로 주의회도 공화당이 우위를 차지했다. 콜로라도에서는 공화당 주도의 주의회가 전례를 깨고 10년사이 2번째 선거구를 재구획하는데 성공했고 텍사스에서도 이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교육, 보건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했던 선거이슈에서도 공화당이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치 전문가들은 대선 무렵에도 경제가 제자리에 머물고 이라크에서 미군 피해가 계속된다면 이같은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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