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첫 홀에서 울었다”
브리티시오픈 첫날
‘이거 손님 대접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대서양을 건너 브리티시오픈에 나간 선수들이 대회 첫날 로열 세인트조지스에서 험한 취급을 당했다.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깊은 러프에 볼을 빠뜨린 선수들은 그야말로 혼쭐이 난 것. 타이거 우즈가 첫 홀에서 티샷한 볼이 러프에 빠져25명의 운영요원이 눈을 부릅뜨고 찾았음에도 찾지 못해 트리플 보기를 범한 것은 제리 켈리 케이스에 비하면 그야말로 약과였다. 켈리는 1번홀(파4·442야드)에서 브리티시오픈 역사에 남을 악몽을 경험해야 했다. 티샷이 왼쪽 깊은 러프에 빠진 켈리는 언플레이어블 라이로 1벌타를 먹고 탈출을 시도했으나 풀 스윙에도 불구, 다음 샷은 겨우 10피트 전진하는데 그쳤고 그 다음 샷은 풀에 클럽이 감기며 생크가 나 오른쪽 러프에 빠졌다. 그리고 그것은 프라이팬에서 탈출해 불 속으로 뛰어든 격이었다. 다음 4번의 스윙에서 그의 볼은 한 번에 몇 발자국 정도 뛰어오르는데 그쳤고 결국 또 다시 언플레이어블로 페널티 스트록을 먹은 후 간신히 탈출, 25피트 퍼팅을 성공시킨 뒤 얻은 스코어는 11타. 브리티시오픈 역사상 한 홀 최악의 스코어 기록이었다. 결국 15오버파 86타로 라운드를 마친 켈리는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고 말았다.
한편 일본의 시게키 마루야마는 4번홀에서 깊은 러프속에 빠진 볼을 웨지로 힘차게 쳐낸 순간 갑자기 2개의 볼이 튀어나오는 어이없는 일을 경험했다. 그의 볼 밑에 또 다른 볼이 깊이 박혀 있다가 한 번에 스윙에 동시에 튀어나온 것. 관계자들은 그 볼이 아마 10년전인 1993년 브리티시오픈 때 없어졌던 볼 가운데 하나로 추정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