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자연과의 싸움’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 돌입
타이거 우즈와 어니 엘스의 정상대결이 실현될 것인가.
17일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3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오픈 골프챔피언십에서 황제 우즈와 황태자 엘스의 메이저 정상대결이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두 수퍼스타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트로피가 없는 것은 물론 우승권에도 들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튠업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며 강력한 우승후보로서의 위상을 되찾은 것도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공통점이다. 우즈는 2주전 웨스턴오픈에서 첫날부터 줄곧 선두를 지킨 끝에 5타차의 압승으로 시즌 4승을 건졌고 엘스는 지난주 스카티시오픈에서 역시 첫날부터 줄곧 선두를 놓지 않은 끝에 5타 차로 우승, 시즌 5승째를 챙겼다.
튠업대회에서 완승이 기분 좋은 공통점이라면 메이저대회에서 실패는 잊고 싶은 공통분모다. 지난 3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을 ‘밥먹듯’ 했던 우즈는 올해 매스터스와 US오픈에서 잇달아 모두 탑10밖으로 밀려나 황제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태. 엘스는 우즈보다는 성적이 좋았지만 역시 우승권에는 들지 못했다. 이들에게 변명거리가 있다면 우즈는 시즌 시작전 무릎수술에서 아직도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한 것이 있고 엘스는 펀칭백 훈련도중 손목을 다친 것이 두고두고 골치를 썩혔다는 것. 그러나 이번 튠업대회에서 거둔 완승으로 두 선수는 모두 이제 부상의 악몽에서는 거의 벗어났음을 선언했다.
이제 두 수퍼스타의 관심사는 세계 골프 최고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이다. 이들은 아직까지 메이저대회에서 마지막날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툰 적이 없다. 세계 탑2 수퍼스타가 이번에 최고전통 대회에서 명성에 걸 맞는 멋진 라이벌전을 펼쳐 보일 수 있을지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이 잉글랜드로 집중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