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유명세 스토리’보도
지난주 US여자오픈 도중 발생한 13살 천재골프소녀 미셸 위와 37살 LPGA투어 베테랑 대니엘 아마카포니의 충돌 정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까지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ESPN.com이 8일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의 말을 인용,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아마카포니의 아버지인 랄프 아마카포니는 두 선수의 충돌이 벌어진 다음날인 지난 5일 아침 클럽하우스 앞에서 기다리다가 밖으로 나오던 미셸 위에게 폭언을 했으며 위씨에게도 협박을 했다고 한다. 위씨는 정확한 폭언과 협박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딸이 너무 걱정돼 토요일 하루종일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 노인의 협박은 내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고 나는 하루종일 떨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위씨는 USGA(미 골프협회)에 추가보안을 요청했으며 USGA의 홍보디렉터인 마티 팍스는 그 요청을 받아들여 보안요원을 2명에서 3∼4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위씨는 지난 4일에도 경기 도중 아마카포니가 딸을 밀쳤다고 주장했다가 하루 뒤에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다며 이를 번복하기도 했다.
한편 랄프 아마카포니는 ESPN의 전화인터뷰 요청을 받자 “우리들은 (그들 때문에) 지옥같은 한 주를 보냈다. 위씨나 미셸 위에 대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USGA 사무총장인 데이빗 페이에 따르면 아마카포니는 경기 후 스코어링텐트에서 미셸 위에게 에티켓 없는 행동을 심하게 꾸짖었으나 욕설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위양 가족은 AP통신에 아마카포니가 “너는 내가 본 최악의 아이(Kid)다. 너는 절대 LPGA에 오지 못할 것이다. 나는 돈(상금)을 벌겠지만 너는 벌지 못할 것”이라는 상식 밖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카포니는 이에 대해 “위씨가 내 험담을 하다간 내 아버지(랄프)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랄프 아마카포니는 그 말처럼 5일 아침 클럽하우스 앞에서 자리잡고 있다가 미셸과 위씨가 나오자 폭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셸 위는 “내 생애 그렇게 모욕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실이 무엇이든지 간에 미셸 위는 어린 나이에 13살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혹독한 유명세를 치른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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