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웨스턴오픈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6일 일리노이 르만트의 칵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100회 웨스턴오픈을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우즈는 이로써 PGA 투어 통산 38번째의 우승을 기록하게 됐으며 5년 연속으로 한해 최소한 4번 이상의 우승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우즈는 토너먼트 첫날부터 자신의 시즌 최소타인 9언더파 63타의 기염을 토했으나 이틀 날에는 2언더파 70타에 그쳐 이날 무서운 기세로 추격전을 펼친 데이빗 탐스와 단 1타 차의 박빙의 선두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우즈는 3라운드에서 다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2위와의 격차를 6타로 벌렸다.
최종 4라운드에서도 우즈는 첫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자들의 사기를 일찌감치 꺾었다. 폭우로 인해 경기가 두 번이나 중단돼도 ‘황제’의 질주를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2번씩이나 거듭된 지연으로 이 대회 최소타 우승기록을 노리던 우즈는 리듬이 깨져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11피트의 퍼팅이 빗나가는 바람에 기록경신에 실패했다.
우즈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를 차지한 리치 빔(합계 16언더파 272타)과는 5타 차이로 손쉽게 우승했다. 또한 우즈는 93년 닉 프라이스의 우승 이후 처음으로 웨스턴오픈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우승자가 됐다.
우즈는 최소타 우승기록을 놓쳤지만 2001년에 스캇 혹이 세운 기록과 타이를 기록했으며 자신의 3번째 웨스턴오픈 우승과 함께 81만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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