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초청 거절
22일 막을 내린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역사상 최연소 우승기록을 수립한 미셸 위(13·한국명 성미)가 올 여름 PGA투어 대회로부터 출전초청을 받았으나 이를 사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양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대회인지 밝힐 수는 없으나 PGA투어 대회 한 곳에서 딸에게 출전을 제의해 왔는데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씨는 올 여름 딸의 경기결과에 따라 내년 1월 호놀룰루에서 벌어지는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출전초청이 오면 출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여름방학중에 있는 위양은 13살짜리 소녀로는 상상도 못할 서머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3주전 집을 떠난 위양은 오는 8월25일 집에 돌아갈 때까지 5개 프로대회를 포함, 총 8개의 대회에 출전하게 되며 여행거리를 모두 합하면 2만마일에 육박한다. 그러나 위양은 이에 대해 아무런 불평도 없다고 한다. “정상적으로 자라난다면 정상밖에 될 수 없지만 나는 정상이 아니라 그 이상이 되고 싶다”고 기염을 토한다.
올 여름 위양의 스케줄은 보기만 해도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엄청난 강행군의 연속이다. 3주전 하와이를 떠난 뒤 지난 9일 플로리다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 최종예선을 통과, 본선티켓을 따낸 데 이어 지난주 같은 플로리다에서 벌어진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내셔널 타이틀을 따낸 위양은 이번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로 이동, LPGA투어 샵라이트 클래식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다.
올해 3번째 LPGA대회 출전. 이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미 대륙을 반대로 가로질러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에서 벌어지는 US여자오픈에 나간다. 위양은 이 대회를 마친 뒤 2주동안 캘리포니아에 머물면서 친척을 방문하고 휴식을 취한 뒤 7월21일에 다시 미 동부로 날아가 코네티컷주에서 벌어지는 US 걸스 주니어에 출전하며 1주를 쉰 뒤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는 US 여자아마추어와 오하이오주에서 벌어지는 LPGA투어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 그리고 미시간주에서 벌어지는 캐나디언투어 남자대회에 3주 연속으로 출전하고 새학기 개학에 맞춰 하와이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지 3주만에 아이다호주에서 벌어지는 네이션와이드 투어(PGA투어의 2부리그) 남자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다시 바다를 건너 대륙으로 날아온다. 13살짜리 소녀는커녕 성인 남자선수라도 기진맥진해질 험난한 대 장정. 타이거 우즈를 이을 차세대 최고골프스타로 자리매김한 ‘수퍼걸’ 미셸 위가 이번 여름의 대장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비상한 관심거리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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