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보라스 먹튀 등 비난일자 직접주선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게 마련이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대고객을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다.
구단의 정밀 진단 결과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은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0)가 이번주 초 콜로라도로 가 허리 전문의로부터 정밀 진단을 또 받기로 했다. 이번 진단은 구단이 지시한 것이 아니라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레인저스 홍보 부사장은 22일 “보라스가 병원 예약을 비롯해 진단 일정 등을 모두 계획, 구단에서는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고 밝혔다. 구단이 2주 전에 실시한 1차 정밀 진단에선 기존에 알려졌던 허리 및 오른 옆구리의 가벼운 이상만 발견됐을 뿐 뼈 등 근본적인 부위의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보라스는 박찬호가 구단의 트레이드 추진설, 지역 언론의 ‘먹튀’ 비난 등으로 사면초가에 놓이게 되자 직접 나서서 근본적인 부상이 있나 없나를 확인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콜로라도의 전문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허리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대고객인 선수가 근본적인 병명을 찾지 못하면 에이전트가 직접 나서서 이곳저곳의 유명 의사를 찾고 있다. 뉴욕 메츠서 연봉값을 못하고 있는 강타자 모 본도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의 주선으로 미국 전역의 전문의를 찾아다니며 진단을 받고 있다.
박선양 득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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