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박선양 특파원> “박찬호, 뉴욕 양키스행?”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0)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 포스트지는 15일 “Texas wants to park Park in Bronx(텍사스가 박찬호를 (뉴욕의) 브롱스로 보내기를 원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박찬호의 트레이드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이 보도는 레인저스의 잔 하트 단장이 양키스 관계자들에게 한 말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하트 단장은 “양키스가 박찬호를 데려가는 데 동의해야만 마무리 우게스 어비나를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불펜진 강화를 위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어비나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양키스가 어비나를 데려가기 위해서는 박찬호를 함께 떠안아야만 한다는 의미다.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양키스는 올해를 제외하고 3년 계약이 남아있는 박찬호에게 잔여 연봉 42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레인저스는 이외에도 부상 중인 1루수 닉 잔슨에게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얼마 전부터 뚜렷이 드러나고 있었다. 지난 8일 41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팀 내외에서는 박찬호에 대한 불신과 실망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튀어 나왔다.
박찬호 스카우트의 당사자였던 하트 단장과 탐 힉스 구단주조차 완전히 등을 돌렸다. 하트 단장은 “찬호는 골치덩이”란 말을 반복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힉스 구단주 또한 박찬호가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마이클 크레이머 사장은 “앞으로 FA 투수들과는 장기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텍사스 팬들조차 “박찬호를 방출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레인저스 입단 후 부상 속에 ‘에이스’의 구실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박찬호는 이제 팀의 처분에 자신의 거취를 맡겨야 하는 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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