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집회를 개최하는 청년사역단체들이 부쩍 많아졌다.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없다,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다 등 어설픈 자신감으로 우후죽순 생겨난다는 우려도 없진 않지만 한인 교계가 청년 부흥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 자체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지금 당장은 돈이 안 되는 청소년들이기에 개교회의 절대적 후원이 없으면 오래 버티기 힘든 게 청년 사역 아닌가.
‘P세대’라는 신조어를 생성해낸 10대, 20대 청소년들은 말 그대로 인터넷을 활용해 사회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Participation)하면서 열정(Passion)과 무한한 잠재력(Potential)을 바탕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 세대(Paradigm-shifter)다.
이들은 가치판단의 기준이 옳고 그름이기보다는 좋고 싫음이라서 P세대 리더의 역할은 어느 세대보다 중요하다. 그렇다고 P세대를 이끌어 가는 리더는 아무나 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P세대로부터 ‘옳다, 아니 좋다’고 결정된 대상은 네티즌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어 인터넷상에 ‘OO를 사랑하는 모임’ 정도는 있어야 한다.
요즘 P세대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는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씨는 네티즌들 사이에 이미 화제가 된 홈페이지 ‘지선이의 주바라기’(www.ezsun.net)로 일약 스타가 된 믿음의 청년 리더다. 2001년 10월12일자로 올린 첫 번째 글 ‘사고’는 조회수가 38만 회를 육박하고 있고 덤으로 살게된 지선이의 이야기는 책으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부상했다. 그 뿐인가. ‘지.사.모’(www.jisamo.net·지선언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접속해보면 한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세계적으로 지사모가 결성돼 웹지기의 설명대로 ‘지선언니를 빙자하여 사적으로 모이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온 몸에 화상을 입고도 신앙으로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지선씨의 희망 일기가 지구촌 사람들의 눈과 가슴을 눈물과 희망으로 퉁퉁 붓게 하고 있는 것.
집회만 많아진 게 아니라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비전으로 청년 부흥에 헌신하는 사역자들도 많아졌길 바란다.
장년 사역을 하기 전에 한번쯤 거쳐야할 단계 정도로 생각하는 청년담당 사역자가 아니라 청년전문 사역자를 꿈꾸며 시한폭탄 같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닌 P세대 중에 한 청년이라도 올바른 영향력을 행사하는 창조적 주체로 변화시키겠다는 열정과 끈기를 지닌 사역자가 많이 필요하다.
하 은 선<특집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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