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 개발비 조달과 경영 효율화를 위한 방안
경제 침체를 기업 인수 합병으로 극복할 것인가.
한동안 잠잠했던 실리콘밸리 정보기술 분야의 기업 인수·합병(M&A)이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레드우드에 위치한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51억 달러에 피플 소프트 인수를 제안했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이는 피플 소프트가 JD에즈워드를 17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힌 지 5일 만이다.
오라클은 피플 소프트의 5일 종가에 6%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16달러에 피플 소프트 주식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에는 세계 최대의 ‘포켓용 컴퓨터 제조업체인 팜 사가 경쟁사인 3위의 핸드스프링을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1억6,900만달러에 매입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USA인터랙티브가 온라인 금융 서비스회사인 랜딩트리를 7억3,000만달러에, 반도체회사인 조란은 한인 손영권씨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경쟁사 오크테크놀로지를 3억6,000만달러에 각각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기술 기업들의 인수 합병은 지난 4월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해 6월초까지 수십 건의 합병계획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주요 테마로 등장하고 있다.
과거처럼 업계 판도 변화를 몰고 올 대형 M&A는 아니지만 시장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하다는 지적인데 그 배경으로 역시 증시 회복과 더불어 기술 기업들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도약하기 위한 전초전이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업공개시장이 여전히 위축돼 있는 상태에서 기업들이 연구·개발비를 조달하고 경영의 효율화를 위한 방안으로 인수 합병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분야의 합병이 앞으로5-6년간 꾸준히 일어날 것이라는 진단 속에 과거처럼 합병 붐이 라는 폭발적인 상황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IT기업들은 모두 합병대상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발표되고 있다.
특히 과잉 설비로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와 컴퓨터 하드웨어, 통신장비업체들이 합병대상이 될 가능성이 가장 많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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