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타선 폭발…5연패 늪 탈출
7이닝 5안타 1실점
보스턴 레드삭스의 새로운 ‘빨간 양말’ 김병현(24)이 이적 후 첫 선발등판에서 인상적인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병현은 4일 피츠버그 PNC팍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는 역투로 팀의 11-4 완승을 견인했다.
지난 4월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멤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시즌 유일한 승리를 낚은 뒤 46일만에 다시 승리 맛을 본 김병현은 시즌 2승5패를 기록했으며 방어율은 3.89에서 3.37로 낮췄다. 삼진은 2개였고 포볼 1개. 투구수는 83개로 55개가 스트라익으로 제구력도 뛰어났다. 레드삭스는 이날 김병현의 역투와 타선폭발에 힘입어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 1일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경기에서 1이닝동안 집중 3안타로 2실점하는 등 호된 신고식을 했던 김병현은 이날 낯익은 내셔널리그팀 파이어리츠를 맞아 초반부터 충천한 자신감을 과시하며 아주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허용한 5안타 가운데 장타는 하나도 없었고 5회 2사후 끈질기게 물고늘어진 잭 윌슨에게 적시타를 맞지 않았다면 피치카운트나 구위를 감안했을 때 완봉승을 욕심냈어도 됐을 만큼 구위가 위력적이고 안정적이었다.
김병현은 첫 3이닝동안 모두 단타 1개씩을 내줬으나 후속타자들을 가볍게 잡아내며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고 레드삭스 타선은 1회초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3회에는 제이슨 배리텍의 스리런홈런 등 집중 4안타로 4점을 뽑아내 5-0으로 앞서가며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에도 트랏 닉슨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보태 리드를 6-0으로 벌리자 김병현의 승리는 시간문제였다. 김병현은 5회말 선두 에이브라함 누네스에 좌전안타를 맞은 뒤 2사 후 윌슨에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6, 7회를 3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한 뒤 8-1 리드를 불펜에 넘겼다. 7회까지 투구수가 83개에 그쳐 완투도 바라볼 수 있었으나 그레디 리틀 감독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선수 보호차원에서 김병현을 교체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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