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2승 불펜이 날려 ‘빈손’
7이닝 1실점 호투
근 한 달간의 부상자명단(DL) 체류에서 벗어나 전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산발 5안타로 1점만을 내주며 호투했으나 불펜이 2-1 리드를 지켜주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함에 따라 손안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쳤다.
27일 샌프란시스코 팩벨팍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지난달 29일 이후 28일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디비전 선두 자이언츠 타선을 7회까지 5안타 3포볼로 처리하고 삼진 6개를 뽑아내며 1점으로 막아내는 뛰어난 피칭을 보였으나 타선이 자이언츠 선발 제이슨 슈밋의 역투(9이닝 3안타)에 눌려 단 2점을 뽑는데 그치고 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8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함에 따라 시즌 2승 꿈도 날아가고 말았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김병현은 올 시즌 1승5패를 유지했고 방어율만 4.00에서 3.56으로 낮추며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1일 마지막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가벼운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김병현은 이날 특별한 부상 후유증 없이 7회까지 비교적 순항했다. 1회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김병현은 2회 자이언츠의 거포 배리 본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4명 중 3명을 삼진으로 잡아내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안타 2개와 포볼로 주자 만루의 위기에 몰린 뒤 상대투수 슈밋을 내야땅볼로 처리, 첫 위기를 넘겼다.
D백스는 2회 데이브 들루치의 3루타와 3회 알렉스 신트론의 솔로홈런으로 1점씩을 뽑아 2-0 리드를 잡았고 김병현은 5회 네이피 페레스에 적시타로 1점을 내줬으나 7회까지 추가실점없이 역투하고 8회초 대타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투구수는 107개. 역시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본즈와의 3차례 맞대결에선 삼진 1개와 플라이볼 2개로 완승을 거뒀다. 올해 이날까지 7게임에 선발로 나선 김병현이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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