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상공인총연 회장 출마 알렉스 한씨
총연 웹사이트 제작
비즈니스‘장터’꾸미고
주류사회 위상강화와
총연 개혁 추진도 공약
알렉스 한 오클랜드 코리아타운 번영회장(62)이 미주 한인상공인 총연 18대 회장에 출마했다.
오는 5월31일 뉴욕에서 열리는 미주 총연 선거에 출마한 한 회장은 “총연의 개혁과 주류사회 내의 위상강화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한다. 지난 2년간 상공인 총연의 수석 부이사장으로 재직중인 한 회장은 총연의 개혁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한다.
“총연은 각 지역협회가 활성화되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총연에 등록한 지역협회가 7개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회장은 지역상공인들이 중심이 돼 미 주류사회 진출을 가속화해야 하며 총연에 1.5세와 2세들의 진출도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총연의 리더십이 차세대로 자연스럽게 이전되도록 이들을 키워야한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총연과 지역협회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웹사이트를 제작, 총연과 지역협회의 소식을 알리고 미주 전 상공인들의 네트웍을 구성한다는 것. 미 정부의 정책과 사업기회를 알려 웹사이트를 상공인 상호들이 비즈니스 정보를 교환하는 ‘장터’로 삼고자 하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총연이 지역 상공인단체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주류사회로부터 펀딩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도 출마동기다. 오클랜드 재개발국 커미셔너와 노인복지국 커미셔너를 겸하고 있는 한 회장은 “미국에 살면서 이곳에 세금을 내고 사는 한인들은 여기에서 펀딩의 소스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총연 자체의 수익사업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7년간 미국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쌓은 것도 상공인 총연의 새 역할에 눈 뜬 계기가 됐다.
1966년 유학생으로 미국에 온 그는 LA에서 가발판매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늦게 시작한 가발업은 “이미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가서” 71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서 호텔과 레스토랑 경영학을 공부했다. 그는 리치몬드에서 백인이 운영하던 그로서리 스토어를 인수, 6개월만에 매출을 4배로 신장시켰다. 그 후 플레밍 푸드를 비롯한 서플라이어들이 한 회장에게 그로서리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잘 되지 않는 것을 사서 매출을 올려 되파는 등 13개의 그로서리를 운영하기도 했다.
오디오샵과 TV상, 그리고 무역 등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댔다. 또 대학에서 배운 레스토랑 비즈니스에 눈을 떠 헤이븐 레스토랑 체인을 10개 인수해 운영했고 허더커 프랜차이즈를 받아 2개를 운영했다.
6년 전 당시 아무도 눈길을 두지 않았던 오클랜드의 성장 잠재력을 간파해 착실히 건물과 상가를 인수했다. 당시 텅 비어있던 5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아이 매기넌 백화점을 120만달러에 매입, 3년 후 350만달러에 되팔았다. 또 NOL 해운사의 8층 건물을 사서 그의 이름 딴 ‘한원 인터내셔널’ 본사로 키웠다.
한 회장은 “부동산을 소유해야 타운이 형성될 수 있다”고 한인들에게 권유, 현재 오클랜드 텔레그라프가를 따라 수 십개의 한인상가가 형성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한 회장 자신도 오클랜드 차이나타운과 다운타운 일대에 6개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한 회장은 미주 총연 회장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많은 비즈니스를 해봤기 때문에 경험과 비전을 다른 한인들과 공유해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미주 총연 회장 출마에는 제리 브라운 오클랜드시장, 윌리 브라운 샌프란시스코 시장, 단 페라타 주상원의원 등도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지사=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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