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감독 5차전 복귀
2연패 뒤 2연승의 대반격에 나선 LA 레이커스의 ‘젠 매스터’(Zen Master) 필 잭슨(57) 감독이 관상동맥 형성 수술(Angioplasty)을 받은 지 3일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발목을 다쳤던 데븐 조지도 3차전서부터 다시 뛰기 시작했고 이제는 해볼 만하다.
심장 왼쪽 동맥의 90%가 막혀 지난 10일 수술을 받은 잭슨 감독은 12일 밝은 표정으로 레이커스 연습코트에 복귀, 13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시리즈 5차전에서는 팀을 직접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레이커스가 2승2패로 동률을 이룬 4차전 승리는 어시스턴트 코치 짐 클레먼스가 이끌었다.
그 동안 에너지가 없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까지 고려했다는 잭슨 감독은 이에 대해 "팀도 살아났고, 나도 새 생명을 얻은 기분이다. 이제는 오직 전진만이 남았다"고 의욕 있게 말했다. 잭슨 감독의 5년 계약(총 3,000만달러)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만기된다.
감독으로써 NBA 역사상 최다 10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잭슨이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감독자리를 비운 것은 13년만에 처음이다. 잭슨 지난 2월24일 신장결석수술로 3경기에 결장했지만 그 전에는 플레이오프까지 합쳐 1,249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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