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부상 호전 없어…컨디션 회복후 16일 등판가능
결국 김병현의 뜻대로 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은 3일 오른 발목 복사뼈 부상 중인 김병현(24)을 지난 1일자로 소급해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브 브렌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병현의 상태를 지켜본 후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으나 결국 김병현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올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15일 콜로라도전 도중 부러진 방망이에 오른 발목 복사뼈를 맞아 부상을 당한 후에도 선발 등판을 계속했던 김병현은 지난 달 29일 플로리다 말린스전(5이닝 5실점 패) 등판 후 “통증이 계속돼 한 두 차례 선발 등판을 쉬고 싶다. 최악의 경우 부상자 명단에 오를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병현의 휴식 요청에도 불구하고 보브 브렌리 감독은 “진단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 다음 등판을 예정대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병현도 지난 2일 감독과의 면담 후 등판 준비는 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며 한 발 물러서며 4일 불펜 피칭까지 실시했으나 아직 정상투구를 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최종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이날 부상자 명단 등재 발표 후 심경이 복잡한 듯 인터뷰를 사양했다. 휴식 중에도 훈련은 팀에 남아 계속한다.
김병현은 부상 이후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팀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4차례씩이나 등판하는 투혼을 보였으나 통증이 재발하는 악순환을 거듭해왔다.
특히 지난 달 29일 경기 도중 2루 견제를 하다가 오른 발목을 삐끗한 이 후 부상을 완치하지 않고 있다가는 자칫 아킬레스건, 어깨, 팔꿈치 등 다른 부위까지 부상을 입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김병현은 이번이 2번째 부상자 명단 등록이다. 지난 99년 7월 29일 목 통증 때문에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김병현이 부상자 명단 등재 기간 동안 컨디션 회복에 성공하면 오는 1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등판이 가능하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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