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HP클래식 2R 공동 17위 추락
생애 첫 PGA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탱크’ 최경주(34)가 이틀연속으로 더블보기에 발목을 잡히며 탑10 밖으로 밀려나 타이틀 방어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2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 골프&컨트리클럽(파72·7,116야드)에서 벌어진 뉴올리언스 HP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전날 공동 3위에 공동 17위로 주저앉았다. 특히 1위와의 격차는 전날 1타에서 무려 7타차로 벌어져 주말 라운드에서 대 반격이 없는 한 타이틀 2연패가 어렵게 됐다.
한편 스캇 버플랭크는 이번 대회 최저타인 9언더파 63타의 맹위를 떨치며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브라이언 게이와 터드 배렌저(이상 131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반환점을 돌았고 상금랭킹 1위 데이비스 러브3세를 포함한 5명이 게이와 배렌저의 1타 뒤에서 공동 4위권을 형성하며 주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전날 첫 15홀에서 9언더파를 뿜어내며 선두로 솟구쳐 올랐다가 마지막 홀 더블보기에 발목을 잡혔던 최경주는 이날도 또 다시 잘 나가다가 불의의 더블보기에 걸려 실족했다. 백9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다음 8개홀에서 잇단 버디찬스를 퍼팅이 받쳐주지 못해 줄파를 치며 전반을 마쳤다. 최경주는 후반들어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합계 10언더파로 스코어를 낮추며 다시 버디사냥의 고삐를 당기는 듯 했으나 5번홀에서 상승세에 찬 물을 끼얹는 더블보기가 뛰어나오는 바람에 분위기가 식고 말았다. 7번 아이언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벙커샷과 이어진 칩샷이 모두 좋지않아 순식간에 2타를 잃은 것. 저력의 최경주는 곧바로 다음 6번홀에서 버디로 1타를 만회했으나 식어버린 분위기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경주는 경기 후 "샷 감각은 좋았지만 초반 버디 기회를 자주 놓쳤고 특히 5번홀에서 아이언 선택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해 심적 부담이 컸다"면서 "강화된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어 종종 벌어지는 실수지만 실수를 잊고 플레이하면 아직 우승 가능성도 있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함께 최경주와 함께 라운딩한 필 미켈슨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7위인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컷오프선에 턱걸이했으며 찰스 하월3세는 공동 46위(138)로 역시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데이빗 탐스(141), 렌 마티스, 맷 쿠차(이상 142) 등은 컷오프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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