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홀 더블보기로 공동 3위
PGA투어 뉴올리언스 HP클래식 1R
“기념비적인 첫 타이틀, 반드시 지켜내겠다.”
1일 시작된 PGA투어 뉴올리언스 HP 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에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탱크’ 최경주(34)가 첫날 활화산 같은 폭풍 샷을 쏟아내며 공동 3위로 나서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뉴올리언스 잉글리시턴 골프 & 컨트리클럽(파72·7,11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15번홀까지 버디만 9개를 잡아내는 신들린 플레이로 단독선두로 올라섰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해 2타를 까먹는 바람에 7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그룹에 1타차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무명의 일본인 루키 아키오 사다카타(24)는 커리어 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휘둘러 폴 스탠카우스키와 함께 첫 날 공동선두가 됐으며 1타뒤인 7언더파 그룹에 최경주를 비롯, 데이비스 러브3세, 제프 슬루만 등 8명이 자리잡았다. 또한 무려 12명이 이들에 1타차인 6언더파로 공동 12위권을 형성, 선두권은 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산들바람이 불고 그린을 소프트했던 코스 조건탓인지 이날 무려 112명이 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좋은 스코어가 양산됐다.
최경주로서는 마지막 홀 더블보기만 빼면 거의 완벽했던 라운드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71%에 그린 적중율은 89%에 달했고 퍼팅도 호조를 보여 경기 초반부터 구슬을 꿰듯 버디를 엮어나갔다. 전반 2, 3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6, 8, 9번에서 버디를 보태 전반에만 5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11번홀에 이어 13번홀부터 3연속 줄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리더보드 꼭대기로 솟구쳐 올랐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갑자기 샷이 난조를 보였고 4피트 짜리 보기퍼팅도 홀컵을 스치고 돌아나오는 바람에 단독선두는 물론 공동선두도 놓치고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막판 더블보기에도 불구, 최경주는 함께 라운딩한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70타)을 5타차로 완벽하게 제압했고 떠오르는 스타 찰스 하월3세(68타)도 3타차로 제쳤다. 올해 이미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선두로 나선 러브3세도 버디만 8개를 잡고 순항하다가 마지막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를 놓치고 최경주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왔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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