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잃은 ‘오리’와 ‘피시’의 분노… 36점 합작
팀버울브스 PO 1R 시리즈 5차전 120-90 승리견인
릭 팍스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데릭 피셔와 로버트 오리가 36점을 합작,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를 8강 진출 1승 앞으로 끌어올렸다.
NBA 타이틀 4연패를 노리는 레이커스는 29일 적지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20대90으로 대파,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서 먼저 3승(2패)을 따냈다. 따라서 레이커스는 오는 5월1일 홈 코트에서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팀버울브스는 ‘여우’를 잃은 ‘오리’와 ‘피시’의 분노에 무려 30점차로 무너졌다. 이번 시리즈에서 팀버울브스 포인트가드 트로이 헛슨을 막지 못해 쩔쩔매던 피셔는 이날 팍스의 이름과 백넘버가 써있는 손목밴드를 차고 나와 초반부터 3점슛 펑펑 터뜨리며 화풀이를 단단히 했다.
스틸도 경기 최다 4개를 기록했다. 이를 악물고 헛슨을 24대14로 압도한 피셔의 선전과 12점을 거든 오리의 활약에 힘입어 10점차(58대48)로 앞서 전반을 마친 레이커스는 3쿼터에만 16점을 폭발시킨 코비 브라이언트의 활약에 점수차를 94대73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팍스의 대타로 나선 데븐 조지는 12점에 팀 최다 6어시스트를 기여했다.
레이커스는 1차전에서 펄펄 날았던 모습을 5차전에서야 다시 보여줬다. 1쿼터를 끝으로 3점이었던 레이커스의 리드는 2쿼터에서 10점, 3쿼터에서 20점차로 불어났고 경기는 결국 30점차 대승을 끝났다.
레이커스는 이날 턴오버가 단 7개에 불과한 완벽한 경기를 펼치면서 피셔의 3점포 5방을 포함, 3점슛 23개중 12개(54%)를 작렬시켜 낙승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3점슛 11개가 모두 빗나갔던 오리마저 슈팅터치를 되찾아 3점슛 2개를 적중시키는 바람에 미네소타 타깃센터에 몰려든 2만여관중은 실망하고 돌아갔다.
케빈 가넷(25점·16리바운드)을 앞세워 추격에 나선 팀버울브스는 틈만 보이면 디펜스를 파고들며 덩크슛을 내려꽂은 브라이언트의 엄청난 스피드와 27점을 올린 샤킬 오닐의 파워에 사기가 꺾여 한번만 더 지면 7년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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