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국회의장의 손영순 비서관이 뉴욕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뒤 "조원일 뉴욕총영사가 뉴욕 한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을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림<본보 4월26일자 A3면>에 따라 뉴욕한인 직능단체 협의회(의장 이건우)와 뉴욕한인회(회장 김석주)는 25일 각각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통해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일 총영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동포 비하 발언의) 진위 여부를 떠나 동포사회에 죄송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조원일 총영사 해명
"진위 여부 떠나 죄송"
조원일 뉴욕 총영사는 박관용 국회의장의 손영순 비서관이 "총영사가 뉴욕 한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을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린 것<본보 4월26일자 A3면>과 관련,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진위 여부를 떠나 동포사회에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조 총영사는 이날 오후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다음달 노무현 대통령 뉴욕 방문 행사를 앞두고 동포사회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뜻밖에 물의가 일어난데 대해 동포 여러분에게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2주전 손 비서관이 박관용 국회의장 방문을 앞두고 인사왔을 때 너무 바빠 그를 상당히 오래 기다리게 한 뒤 잠시 만나 동포사회 현안문제 등을 얘기했다.
이 과정에서 혹시 설명을 자세히 하지 않아 오해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거나, 환대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서운하게 느낀 부분이 있었다면 그 점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조 총영사는 또 "나는 뉴욕 동포사회를 가장 우수하고 선진적이라고 본다. 뉴욕, 뉴저지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총영사관과 동포사회가 일심단결해서 노력하자는데 변함이 없고 총영사직을 수행하는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총영사는 질의응답 순서에서 ‘동포 비하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중요한 시기에 지나간 일을 하나씩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오늘은 답변을 피해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문제의 면담 당시 자리를 함께 했던 김성원 입법관 등은 "조 총영사가 뉴욕한인회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문제점들은 지적했으나 손 비서관이 주장하는 그런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김현명 부총영사, 맹달영 동포담당 영사, 한응수 공보담당 영사, 김성원 입법관 등이 배석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 직능단체장협 성명
" 두 공직자 모두 문제"
뉴욕한인직능단체장협의회(의장 이건우)는 25일 최근 손영순 국회의장 비서관이 육사 32기 동호회 웹사이트에 올린 조원일 뉴욕총영사의 동포비하 발언 주장과 관련,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직능단체장협의회는 이날 식품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문제의 발언내용 진위 여부 이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고위 공직자가 조국을 사랑하고 이국 땅에서 새 삶의 터를 일구며 살아가는 동포들을 우롱한 처사로 경악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이번 일은 뉴욕 동포사회의 위상과 화합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한·미 우호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인만큼 진실 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내주 중으로 협의회 소속 단체장 모임을 긴급 소집, 협의를 갖고 조 총영사 발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질의서를 작성해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국회사무처와 외무부 등 관련 부처에 제출할 방침"이라며 "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가 가려질 경우 이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성의 있는 해명을 관계 당국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노열 기자>
■’동포비하 발언’ 관련 손영순 비서관 주장
"거짓말이라면 소송하면 될 것"
조원일 뉴욕총영사가 과연 뉴욕 한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는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관용 국회의장의 뉴욕 방문 전 손영순 비서관을 만났던 조 총영사 자신은 물론이고 이 자리에 동석했던 김성원 입법관 역시 조 총영사가 뉴욕 한인들을 결코 욕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과연 누구 말이 진실인지 가리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당시 정황을
손영순 비서관과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25일 오후 11시30분(서울 시간) 이루어진 인터뷰 내용을 가감없이 지상녹음한다.
-조 총영사가 동포 비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박관용 의장의 동포사회 일정 준비를 위해 뉴욕에 먼저 도착했다. 총영사에게 안부인사를 전해달라는 비서실장의 부탁을 받고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면담하는 자리에서 들었습니다.-조 총영사가 한인들을 ‘동포 X새끼들’, 한인단체장들을 ‘사기꾼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본인이 직접 들었는지요.
▲내가 직접 들었습니다.
-총영사관은 그런 말 한 사실이 없다고 하는데.
▲그럼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해야지요. 내가 그렇게 했는데 그럼 소송을 해야지요.
-손 비서관과 총영사관의 얘기에 또 다른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손 비서관은 어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비하 발언을 총영사와 단독으로 만났을 때 들었다고 했는데 총영사관은 만남 당시 입법관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입법관 입장이 곤란하다고 해서, 또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전화가 왔고 그래서, 나는 가능하다면 입법관을 언급하지 않고..
-그럼, 당시 입법관이 자리에 있었는지.
▲그렇다.
-지난 10일 뉴욕에 와서 총영사관을 방문했을 때 총영사와 면담하기 위해 상당히 오래 기다렸기 때문에 불쾌해 했다고 하는데...
▲내가 11시반에 도착해서 한 3시쯤 되네요.
-그럼 11시반에 가서 3시까지 기다렸다는 말인지.
▲아니, 11시반에 공항에 도착해 집에 가서 옷갈아 입고 뭐 한 3시쯤, 3시가 더됐네 한 4시, 거의 퇴근할 무렵, 한 5시쯤 되네.
-5시쯤에 갔는지.
▲5시 조금... 한 6시쯤에 퇴근하잖아요. 한 5시쯤에 간 것 같아요. 그러고 내가 거기서 기다렸다는 말도 거짓말이에요. 총영사관에 가서 보니까 총영사가 부총영사하고 또 2명하고 회의하고 있다고 해서 잠깐 밑에 내려가서 입법관 사무실에 내려가서 잠깐 10분간 기다렸죠. 그러고 들어갔죠.
-그럼 입법관과 함께 들어가서...
▲내가 동포출신인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너무 황당해서... 그래서 13일 비서실장이 왔을 때 공항에서, 호텔에서 다 보고했지요. 그런데 비서실장이 수습해 달라고 해서 난 못한다고 했지요. 애들, 딸도 다 동포인데... 내가 화가 난 것은.
-뉴욕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동포언론인과 저녁 식사할 당시 ‘총영사관에서 나를 미워할 것이다’, ‘싫어할 것이다’라고 말할 때 이렇게까지 문제가 심각할지 몰랐는데 그때 뉴욕에 있는 동안 왜 이런 것을 문제삼지 않았는지.
▲그런데 이 이야기는 참 Delicate하고 나도 용기가, 마지막 내가 여기와서 고민을 많이 하고 해서, 어떻게 고민했는가 하면 의장님께 누가될까봐, 비서관의 직책인 나로 인해서... 그런데 여기에 와서 비서실장이 나한테 가하는 여러 가지 무언의 압력도 있고 해서 내가 이대로 있다가는 안되겠다 싶어서 한 거지요.
-처음에 5시쯤 총영사관에 갔다고 했는데 총영사실로 혼자 바로 올라갔는지.
▲아니지요. 입법관실에서 스케줄 조정하고 일을 다보고 입법관하고 같이 인사하러 올라갔지요.
-그래서 올라가니까 총영사하고 다른 사람하고 회의하고 있으니까 기다리라고 했나요.
▲회의가 있어 기다리라고 했죠. 당연히 회의가 있으니까 기다리라고 했지요.
-그럼 그때 다시 내려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올라가니까 비어있어서 들어간 거지요.
▲
그렇지요.
-그럼 총영사를 만나서 어떠한 상황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것입니까.
▲그러니까 황당한거지요. 뭐 이야기 이렇게 하다가 내가 인사만 하고 가려고 하는데 차나 한잔하고 가라고 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 ‘동포 X새끼들’은 어쩌구 저쩌구, 너무 황당해서 말을 옮길 수가 없어서. 그러니까 그 다음부터 나는 할말을 잃은 거지요. 그러고 뭐 ‘단체장들은 다 사기꾼들’이고 뭐 그런 얘기를 주로 하길래 내가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어요. 그리고 나서 내가 안색이 바뀌고 아무말도 안하니까 그때부터 총영사가 뭐 비서실장하고 친한 얘기하고 집에 오면 자고 간다는 등 그 다음에 뭐 자기말은 60%가 거짓말로 알아들으면 된다는 등 엉뚱한 소리를 하기 시작한 거지요.
-그런데 무슨 얘기를 하다가 동포 비하 발언이 나온 겁니까.
▲무슨 얘기 한 것도 없어요. 그냥 난 간단하게 여러 가지로 참 고맙다고 또 우리 교포행사에 의장님 오시는데 협조해줘서 고맙고 뭐 해서, 또 우리 실장님이 특별히 찾아 뵙고 인사드리라고 해서. 근데 갑자기 느닷없이 저쪽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서 걸어오면서 뭐 전혀 동포들 얘기한 것도 없어요. 갑자기 그런식으로 얘기하니까, 물론 그 앞에 몇마디는 했지요. 나한테 차나 한잔하고 가라고 그냥 선채로 갈 수는 있느냐고 그러면서, 왜 그 옆에 왜 아가씨 하나 있잖아요. 불러서 차 한잔시키고 그러다가 갑자기 아가씨 나가고 나니까... 그날 난 황당했어요. 50평생 그렇게 황당한 사람 처음 봤어요. 내가 할말을 잃어버린 거예요. 그 다음에는 3일간 의장님이 행사장에 수없이 만나도 내가 얼굴 마주 쳐다보지 않고 그걸 또 비서실장이 공항에 도착하니까 보고했잖아요, 뉴욕에 도착하니까 둘이 친한 사이니까 이제 이야기가 되가지고 언질을 취했거든요. 그 사이에 자세하게 나의 인적사항을 얘기했겠지요. 그러니가 나한테 얘기치 않는 행동을 보이고, 또 행사중에는 하여튼 뭐 다른 영사를 시켜가지고 나한테 이해해달라는 그런 조치가 있었지요.
-누구, 입법관이요.
▲입법관은 나오면서, 총영사실 나오면서 "도대체 총영사가 정신이... 이거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입법관 얘기가 총영사가 평상시에도 좀 그런 경향이 있는데 이건 좀 심했다"고 그랬어요.
’그런 경향이 있는데 이건 좀 심했던 것 같다고 그랬어요’. 그 뒤에 내가 교포사회 의견을 들어보고 나서 의장님이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뉴욕에 온 뒤) 한인회관 방문하는게 좋겠다고 건의를 했더니만 입법관이 저에게 전화가 왔어요. 입법관하고 항상 조정하니까. 근데 총영사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난리가 났다며 워싱턴에 있는 의장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입법관이) 전화해 왔어요, 한인회관 방문은 절대 안된다. 특별건의를 해야 되겠다. 그래서 내가 순간적으로 뭐냐고, 참을 수가 없어서 입법관 아시다시피 말이야 총영사관에서의 일 기억하고 계시지요? 내 이거 묵과할 수 없습니다. 내가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입니다라고 했지요.
-입법관과의 이 대화는 언제입니까.
▲아마 10일 다음날 한인회관 방문이 거론되기 시작했으니까 11일이나 12일쯤이지요. 그래서 그 다음날 13일 의장님이, 일행들이 라과디아 공항을 통해 왔을 때 내가 정식으로 실장님께 보고하고 문제를 삼을려고 했던 것이지요. 왜냐면 기본적으로 그 사건이, 신임 한인회장이 언제 당선이 결정됐습니까, 토요일(11일)입니까, 김기철씨 당선확정된 게, 그럼 그날 한인회
관 방문문제가 거론됐던 겁니다. 토요일일 겁니다.
-다시 총영사 동포비하 발언에 대해서 말인데요. 총영사 집무실에 들어가면 손님접대 소파가 있는데 그곳에 앉아서 느닷없이 ‘동포X새끼들’, 한인단체장 사기꾼들’하고 말했다는 겁니까.
▲아니 총영사는 나한테 안왔습니다. 저하고 입법관만 앉아있었죠, 총영사는 우리 인사하러 들어가니까 저쪽에 개인 책상에 앉아있다가 걸어오면서 그랬지요.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하도 나는 50평생에 그런 사람 처음봤어요... 인사하러간 사람에게... 나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인데...
-총영사관은 손 비서관이 10일날 방문하는 것을 알았습니까.
▲총영사관이 어떻게 압니까. 저는 공식수행원이 아닌데 어떻게 압니까.
-공식수행원이 아니었습니까.
▲아니에요. 저는 공식수행원이 아니고 저는 뉴요커 출신이니까 동포행사 때문에 간 사람에 불과하지요.
-그래도 국회의장 뉴욕방문 관련돼서 온 것이 아닙니까.
▲그렇죠. 그런데 명단에는 그렇게 돼 있는 것이 전혀 없지요.
-그러니까 총영사관에서 알 도리가 없었겠네요.
▲그렇죠, 그러나 명함은 그전에 줬지요. 회의할 때 벌써 줬지요.
-그런데 총영사관은 발언에 대해 완전히 부인하고 있고 오히려 그날 오래 기다려서 불쾌한 것에 대해 문제를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는데...
▲그게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인사하러 갔는데 오래 기다려 불쾌했다. 제가 뭐 다른 할 일이 있어서 계속 그 아래 내려가서 후배들도 만나고 그랬는데요 뭐...
-혹시 처음에 총영사실에 들어가려고 입법관이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할 때 무슨 언짢은 일이 있었습니까.
▲아. 그 처음 인사갔을 때 회의한다고... 그게 입법관이 들어가려고 하니까 거기 미세스 신인가 지금 회의중인가 기다리라고 해서 당연히 기다렸지요. 그럼 회의하는데 기다려주는 게 예의아닙니까. 그게 뭐가 기분나쁩니까. 그걸로 연결해가지고 기분나쁘니까 거짓말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거지요. 미국에서 기다리는 것은 상식아닙니까. 그리고 인사하러 가는데 뭐
중요한 일이라고...그리고 낮은 사람이 기다리는 건 당연하지 뭐. 말을 만들기 위해 그러는 거에요. 신 기자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한번 자기가, 총영사라는 위치에서 내가 진짜 그말을 했습니다 말할 수 있겠어요. 내가 당신들보고 ‘X새끼’라고 했습니다 할 수 있겠어요, 그걸 당연히 부인하는 것 아닙니까. 일단 부인은 하고 보는거지요.
-일단 5분 정도 만나서 대화한 건데 거기서 무슨 얘기를 하다가 그런 격한 말이 나왔습니까.
▲그러니까 다른 말은 할말을 잃어버린 거지요. 그런 말이 갑자기 느닷없이 나오니까 그 사람한테 무슨 말을 할 필요를 못느낀 거지요 그 다음부터는. 우리 비서실장님이 수고한다고 인사하라고 해서 인사하러 왔습니다 하니까 갑자기 그 말이 나오는데 그 다음에 무슨 말을 하겠어요. 그 다음에는 자기 혼자 떠들었지요 계속. 그래서 조금 있다가 나왔지요. 차도 안마시고, 차는 왔지만. 거기에서 뭐라고 하겠습니까. 동의를 하겠습니까 아니면 그래도 우리 동포행사는 해야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겠습니까. 그래서 한마디도 안하고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총영사가 낌새를 채고 자기 하는 말은 60%가 거짓말이라느니.. 거짓말 같은 60%를 왜 합니까, 남이 보는 앞에서. 말이 안되는 것이지요. 그래도 내 자리가, 나의 최고 보스는 비서실장 아닙니까. 의장님은 그 다음 단계이고, 비서실장의 직원인데 나는 그런 각오하고 시작한 거예요. 생각해 보세요 내 애들도 지금 학교다니고 있는데 어차피 교포 2세고 교포 자녀입니다. 그리고 내 친구들도 단체장 하는 친구들도 있잖아요. 그런 친구들이 ‘사기꾼’도 아닌데 ‘사기꾼’이라는 말을 들을 하등의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벌써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니까 일각에서는 손 비서관이 뉴욕에서 돌아가기 전에 이곳에서 모씨하고 같이 만나서 얘기하면서 미리 계획을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것은 말이지요, 모씨가 남들은 다 미워하지만 어차피 내 후배입니다. 후배인데 모씨가 그래도 다른 것은 몰라도 내가 항상 늘 이야기 하지만 거 좀 바르게 살아라 그런 얘기하는데 그래도 상당히 판단력이 있고 나름대로 기획력이 있다보니 사람들한테 이용을 많이 당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가 모씨한테 슬쩍 물어보았지요, 내가 이거 도저히 마음속에 더 둘 수 없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니까 형님 맘대로 생각하시면 되지만 정말 사회적인 것에서는 뭐 자기가 힘을 쓰겠다고..
그래서 내가 판단하다가 결론은 그냥 모씨한테 혼자 하면, 모씨를 시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문제가 되니까 내가 공개적으로 그냥 인터넷에 올린거예요. 그런 이야기는 했어요. 물론 신용일씨는 신용일씨 가까운, 남들은 미워하지만은 신용일씨 입장에서는 자기 좋아하는 후배가 있을 것 아니에요, 다른 사람 다 미워한다고 내 후배한테까지... 그래서 결론은 그쪽으로만 이렇게 해서 하면은 나중에 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아예 공개석상에 인터넷에 띄워버린 것이지요.
-그런데 이 글도 모씨가 신문사로 전화해 와서 손 비서관이 나한테 전자우편을 보냈다고 하면서 이 글 내용이 게재돼 있는 인터넷사이트를 알려주었거든요.
▲난 뭐 새벽에 써가지고 연락이 되는데는 없고 해서 모씨가 발이 넓으니까 좀 연락을 해달라고 했지요.
-그런데 모씨가 연락을 하니까 그런 소문이...
▲그럴 수가 있지요. 남들이 생각하면 모씨하고 이렇게 하면 꼭 뭐 작전계획 짜가지고 하는 것처럼, 그런 것 때문에 내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이거 잘못하다가는 정말 개망신 당하겠다 생각해가지고 이메일 보내고 인터넷에 보내고 한 거에요.
-지금 현재 국회의장 비서관인데 이런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 문제가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내용을 잠깐 썼는데 나는 워낙 우리 비서실장하고 총영사하고 가까운 사이니까 안그래도 지금도 우리 비서실장으로부터 아침부터 여러 통화 전화를 받고 병원에 가있을 텐데 출근하니까 딱 기다리고 있다가 의장님 퇴근하고 난 뒤 직접 면담해가지고 깊게 얘기하고 했는데 수습하라고 하는데 난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아까 입법관한테서도 전화가 왔는데 그 사람은 지금 현재 총영사의 지휘를 받는 사람인데 자기가 미안하다고 오늘 아침에 전화가 왔어요. 미안하다고 이해해 달라고. 그런데 저한테 전화할 때는 조 총영사가 비슷한 얘기를 했다고 그렇게 말할거라고 했는데 신문에는 영 아니다고 말했더라고요. 신문에는 그런 비슷한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했는데 보도에 나온 것은 또 아니더라고요.
-이번 인터넷에 올린 글에 대해 어제 한국일보 기자와 인터뷰할 당시 총영사의 동포비하 발언을 자신이 직접 들었고, 그 자리에는 총영사와 손 비서관 둘이만 있었다고 답했는데
▲아니, 아니, 난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 이야기를 구태여 밝힐 필요 없다고 했지요. 셋이 있었는데 어떻게 둘이만 있었다고 얘기해요. 그런데 그 이야기 하는데 다른 사람은 필요가 없는 것 아니에요. 저하고 당사자는 제가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부인하게되면 그때는 내가 소상하게 밝힐 수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 글쓴 것 이상으로 더 알아서 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쪽에서 부인할 경우 모든 이야기는 다 할 수 있지만은 그 이상으로 굳이 밝힐 필요가 없지 않나. 둘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할 이유가 없는데 잘못 알아들은 것 같은데.
-그럼 앞으로도 계속..
▲저는 이런 걱정합니다. 그래도 총영사라는 자리가 막강한 자리입니다. 보안사, 경찰관, 각 부서별로 다 파견나와 있는데 다 통솔받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개인적인, 뭐 자기 모가지가 걸려있다고 생각하면 이 세상에 못할 일이 어디 있겠어요. 대한민국사람, 특히 그런 고유관직인데...마지막 명예직이고 뭐 못할일이 뭐 있겠어요. 그래도 전 사실 그 일에 대해서는 한
점 부끄러운 점이 없기 때문에 결코 굴하지 않고 그런 어떤... 그게 옛날식 아닙니까?
어떤 사고방식...오늘 신문기사를 그쪽에서 친구가 읽어주는 것을 보면서 아 결국은 여기에 뭐야 손발이 있습니까, 다 사방이 다 적인데. 동포도 없고. 그쪽에는 그래도 나름대로 우리 비서실장하고만 해도 벌써 이렇게 가까운 관계이고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있으며 정보채널이 있으면 나를 완전히 바보 병신으로 만들어 죽이려고 그러는 구나. 그런데 거기에 맞춰가지고 동포언론도 역시 그걸 믿고 그렇게 하면 내가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지요. 모 신문은 저한테 전화도 한번 없었어요.
■ 조원일 총영사 성명서
"손 비서관 서운함 느꼈다면 죄송"
조원일 뉴욕총영사는 기자회견에서 준비된 성명서를 읽고 난 뒤 기자들의 질문은 두가지만 받고 끝냈다. 성명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짧게 얘기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자세히 설명드리기 어려운 사항도 있고 해서...아주 짧게하겠습니다.
잘 아시지만 저희가 이제 다음달 대통령 행사를 앞두고 뉴욕지역 동포사회가 모두 화합하고 단합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때 뜻밖에 물의가 일어나 동포 여러분들께서 걱정을 하시거나 놀라셨으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2주전 손 비서관이 국회의장님 방문준비를 앞두고 인사를 왔기에 잠깐 5분 정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우리 대통령 행사를 두고 동포사회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질 것을 걱정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잠깐 동포사회 현안문제들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제가 상당히 바빠서 기다리게 하고 설명을 자세히 하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거나, 아니면 인사하러 오신 분을 환대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섭섭하게 생각하거나 혹시 서운하게 느끼는 것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점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총영사로서 여러번 말씀올렸습니다만 대통령 행사가 가장 모범적으로, 특히 미국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할 때 첫 미국방문이 성공적으로 끝나도록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로부터 제가 듣고 있습니다마는 뉴욕지역은 우리 동포사회 중에서 가장 우수한 사회이고 또 가장 선진적인 동포사회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수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Greater New York Area’에서 우리 동포들이 계속 동포사회를 발전시키면서 화합하고 단합, 지난 20~30년 동안 쌓아올린 것을 기반으로 해서 다음 세대가 더욱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러분들께서 아시다시피 제가 그동안 동포사회를 위해 경험이 많거나 충분히 알지 못하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내보고 실천도 해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동포사회, 뉴욕, 뉴저지 일대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제가 있는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보다 동포사회를 사랑하고, 동포들과 가깝게 지내고 허심탄회하게 소탈하게 모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를 동포 여러분들과 함께 총영사관이 일심단결해서 노력을 하자는데 대해서는 제가 변함이 없고 제가 총영사직을 수행하는 동안에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입니다.
여러분들 경제적으로 또 여러 가지 안전문제에도 많은 어려운 시기에 우리 동포 여러분들께서 편안하신 마음으로 항상 가정일이나, 하시는 사업 열중해서 모든 일이 잘되서 어려움을 잘 극복하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달 대통령님을 모시고 하는 아주 중요한 행사에 우리 다함께 협심해서 행사를 잘 치루도록 서로 돕고, 서로 믿고 협력하는 이런 모습을 다함께 보이도록 노력해 주기를 부탁드리고 저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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