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건강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지적, 정서적, 의지적 건강으로 이를 한꺼번에 얻는 유일한 방법은 운동이다. 완연한 봄을 맞아 조깅, 골프, 테니스, 등산 등 본격적으로 운동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욕심은 부상을 부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운동으로 인한 부상의 예방과 치료 방법을 알아본다.
◆달리기
달리기에서 오는 흔한 부상은 ‘아킬레스 건염’이다. 아킬레스는 갑작스런 달리기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염증이 생기고, 둔탁해진다. 이 상태에서 달리기를 계속하면 아킬레스건이 찢어지고 파열될 수도 있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쪽에 생기고, 발목을 움직일 때 마찰음 등이 생긴다.
’연골연화증’도 달리기를 통해 증상이 나타난다. 무릎 앞을 보호하는 슬개골의 연골에 균열이 생기고, 마멸되어 통증과 염증이 생긴다. 언덕을 달린 후 가장 심하다. ‘장경인대 증후군’은 내리막길에서 통증이 심하다. 처음에 통증을 느끼다 달린 후에는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 발바닥을 받치는 근막이 제대로 풀리기 전에 과격한 운동이 시작되면 ‘족저근막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달리기를 시작할 때 발바닥 통증이 심하면 우선, 이를 의심해야 한다.
‘발목 염좌’는 보통 발목을 삐었다고 얘기하는 질환. 초기 치료를 부적절하게 받을 경우 발목을 감싸는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있기 때문에 발목이 불안정해지면서 반복적으로 삐게된다. 달리기로 인한 일반적인 초기 처방은 휴식, 얼음찜질, 압박붕대, 발을 심장보다 높이 올리고 있기, 진통 소염제의 투여와 물리치료이다. 또 회복되기 전까지는 달리기를 쉬고, 수영,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 체중 부하가 없는 운동을 해야 한다.
◆골프
피칭 등 짧은 아이언부터 긴 골프채 순서로 몸을 풀어야 한다. 티를 꽂거나 공을 주을 때 허리만 굽히지 말고 다리와 함께 굽혀 허리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스윙의 마무리 동작 때 허리가 과도하게 회전, 뒤로 젖혀지면서 끝까지 돌리는 동작은 아마추어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뒤 땅을 파는 경우에는 팔꿈치 부상이 우려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플레이 후 매번 허리에 통증이 생기면 하요추부에 스트레스가 덜 가도록 더 곧은 자세로 스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골프 라운딩 후에는 반드시 따뜻한 물로 목욕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골프로 인해 허리, 어깨 등에 통증이 있을 때, 열이 나고 부으면 얼음찜질이 좋고 그 외에는 더운찜질이 좋다.
◆테니스
테니스 부상은 주로 서브할 때 생긴다. 강한 서브를 넣기 위해 공을 높이 올린 후 강한 회전을 걸기 위해 허리를 뒤로 많이 휘어지게 하다 보면, 허리를 삐끗하면서 요추부 관절이 삐는 경우가 자주 생기기 때문. 테니스의 대표적 부상 가운데 하나는 ‘테니스 엘보’. 이는 손에서 시작되는 팔꿈치 아랫부분의 근육들과 팔꿈치 양측에 붙는 부분의 힘줄이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져 생긴다. 포핸드와 백핸드 어느 쪽을 많이 쓰느냐에 따라 각각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에 통증을 잘 유발한다.
◆등산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산에 다녀오면 무릎관절에 이상이 올 수 있다. 산을 내려올 때 체중과 배낭 무게까지 더해 무릎연골 등에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등산에서 가장 흔한 부상은 발목, 무릎, 엉덩이 고관절 등의 골절이나 관절을 삐는 일이다. 특히 무릎연골의 경우 다음날 염증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막으려면 무릎과 발목을 충분히 풀어주고,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오르막길에서는 경사도에 맞게 몸을 앞으로 약간 숙이면서 발바닥 전체를 완전히 지면에 붙이듯이 걷고, 내리막길에서는 되도록 앞발 끝부터 내디딤으로써 체중에서 오는 충격을 줄이고 피로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이 지나쳐서 나타나는 증상
*다리가 무겁고 관절과 근육이 뻣뻣하며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한다.
*목과 겨드랑이 임파선이 붓고 미열이 있으며 언제나 감기증상이나 편도선이 부어있다.
*변비나 설사가 있고 여성에게는 생리가 중단된다.
*행동이 느리고 피로에 지친 모습이다.
◆운동을 중단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는 경우.
*가슴이 아프거나 죄이는 듯 할 때
*너무 숨이 차거나 숨을 쉴 수 없을 때
*메스꺼울 때
*근육조절이 안 되어 팔다리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부상 후 심한 통증이 있을 때
*넘어지거나 떨어지거나 가격을 당했든지 삐었든지 다친 후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3주 이상이 되어도 치료가 안 되는 모든 외상
*열이 있고 임파선이 붓는 피부의 염증이 있을 때
■운동 손상에 대한 RICE 요법.
RICE 요법은 운동 손상에 대한 기본적 처치 방법인 ▲안정(Rest) ▲얼음찜질(Ice) ▲압박(Compression) ▲올림(Elevation) 등의 영문 첫머리를 딴 치료법이다.
우선, 안정은 손상부위를 함부로 만지지 말고,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얼음찜질은 붓기와 내출혈을 줄이고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압박붕대로 압박을 하는 것은 붓기를 줄이는 것이고 손상부위를 심장높이 보다 올리는 것도 붓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얼음찜질은 다친 후 24-72시간 시행하며 얼음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고, 30분 간격으로 시행하여 동상이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특히 다친 후 72시간 이내에 뜨거운 찜질을 할 경우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고 붓기도 심해지므로 먼저 충분히 얼음찜질을 해서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줄면 뜨거운 찜질로 바꾸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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