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에 육박하는 경찰관을 거느리고 있는 LAPD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내용은 다름아닌 경찰내 지도급 인사들인 캡틴(경찰서장)급 이상의 대규모 자리이동이다.
이로 인해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경찰서가 포함된 경찰 서부지역 본부 본부장 직무대행으로 있는 폴 김 커맨더의 승진여부에 쏠리고 있다.
김 커맨더는 하버 경찰서장으로 재직당시인 지난해 1월 캡틴보다 한단계 위인 커맨더로 승진, 한인경관중 최초로 ‘별’(star)을 단바 있다. 일단 별을 달면 경찰내 상위 0.3%안에 속하는 최고 엘리트 그룹의 멤버가 되는 것이다.
그가 커맨더로 승진했을 때 많은 한인들은 이민생활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날아가 버렸다며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했다. 김 커맨더는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커맨더가 된 뒤에도 열심히 일해 능력과 성실함을 겸비한 지도자급 경관으로 경찰국장을 비롯한 경찰 최고위층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고위층 인사들의 자리이동을 둘러싼 온갖 설이 난무하는 요즘 김 커맨더의 이름도 경찰국 안팍에서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김 커맨더를 하루라도 빨리 별이 두개인 경찰 부국장 자리에 앉히기 위한 캠페인이 한인을 비롯한 몇몇 아시안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은 그동안 두세차례 만남을 갖고 김 커맨더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는데 앞으로 경찰 고위층 인사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LA 시장, 경찰국장, 경찰 커미셔너 등을 상대로 김 커맨더 승진을 위한 로비를 비밀리에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의 기본 취지와 지향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한두가지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시점에서 로비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로비를 하더라도 상대방을 자극하는 ‘튀는 행동’을 삼가해 달라는 것이다. 좋은 뜻을 갖고 시작한 일이 자칫하면 김 커맨더를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인사권자가 다 그렇겠지만 브래튼 경찰국장 역시 누가 자신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한인이라면 누구나 김 커맨더가 꼭 부국장으로 승진해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드높여줄 것을 간절히 바랄 것이다.
‘김 커맨더 밀어주기’가 본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
구 성 훈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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