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서 42P 팀 해프 최다득점 기록
레이커스, 위저즈에 108-94 완승
떠나는 황제 마이클 조단이 LA팬들에게 고별인사를 하던 날 그가 비운 왕좌를 노리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스팟라잇을 훔쳤다.
28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워싱턴 위저즈 대 LA 레이커스의 경기는 조단의 마지막 LA경기로 관심을 모았으나 전반이 끝난 뒤 이날의 스타 영예는 이미 조단의 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황제 조단과의 마지막 공식경기에 나선 브라이언트는 첫 두 쿼터에만 무려 42점을 쏟아 넣어 레이커스 역사상 전반 최다득점 기록을 수립하며 ‘영원한 황제’ 조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총 55점을 뽑아내는 신들린 원맨쇼에 힘입어 위저즈를 108-94로 완파하고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시즌 42승(30패)째를 올렸다.
올 시즌 40득점 장벽을 안방 드나들듯 하던 브라이언트였지만 그래도 이날 대폭발은 놀랍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브라이언트는 1쿼터 종반부터 시작, 연속 9개의 슛을 성공시키는 등 전반 14개의 야투(3점슛 8개)를 성공시켜 전반에만 42점을 뽑아내며 1960년 엘진 베일러가 뉴욕 닉스전에서 수립한 레이커스의 해프 최다득점기록(37점)을 깨뜨렸다.
해프 최다득점 NBA 기록은 윌트 챔벌린이 보유하고 있는 59득점. 챔벌린은 1962년 닉스를 상대로 후반 59점을 뽑아내며 한게임 100득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조단은 이날 41분을 뛰며 23득점을 기록했으나 펄펄 날아다닌 브라이언트와 맞서기에는 세월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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