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축제라면 단연 벚꽃 축제를 들 수 있다.
일본에서는 1월부터 ‘벚꽃축제’가 벌어지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4월 워싱턴 D.C.를 비롯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22일부터 17일간 워싱턴 D.C.의 대규모 벚꽃 축제가 펼쳐진 후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팍과 브루클린 식물원 등 뉴욕에서도 연례 벚꽃축제 ‘사쿠라 마츠리’(Sakura Matsuri)가 이어진다. <편집자주>
■ 워싱턴 벚꽃축제
벚꽃의 만개 시기는 기온과 종류에 따라 조금씩 변하지만 올해 워싱턴 D.C.에서는 4월 8∼14일 사이 절정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벚꽃축제는 오는 22일 시작돼 4월7일까지 계속되는데 이 축제는 약 7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워싱턴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이스트 포토맥 팍에 자리 잡은 ‘타이들 베이진’(Tidal Basin)을 중심으로 3,700 그루 이상의 벚꽃이 활짝 피는 워싱턴 D.C.는 벚꽃 시즌이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그러나 올해는 유독 추웠던 겨울 날씨로 포토맥 강변의 일본산 벚나무들이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는 것. 4월5일 워싱턴 다운타운에서 벌어지는 미 벚꽃축제(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 퍼레이드는 도쿄 시가 3,020그루의 벚꽃나무를 기증한 지 91년째인 올해도 대규모 퍼레이드와 민속 무용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대형 풍선들로 화려하게 장식된다.
식당가는 벚꽃축제 동안 벚꽃축제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한인 여행사들은 벚꽃 축제에 맞춰 일찌감치 벚꽃 관광단 모집에 들어갔다.
동부관광은 이달 29일부터 4월20일까지 매주 월, 화, 토, 일요일 1일 벚꽃관광 버스를 운행한다. 관광요금은 아침, 점심, 저녁, 팁 포함 1인당 89달러.
■ 브루클린 식물원 벚꽃축제
브루클린 식물원의 ‘사쿠라 마츠리’는 활짝 핀 벚꽃 아래서 일본 전통 음악과 공연을 소개하는 미동부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 중 하나. 올해 4월26일과 27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일본 전통 악기 다이코 드럼 연주와 사에코 이치노케 무용단의 공연, 다도 행사, 서예 시범, 어린이 행사, 꽃꽂이 시범, 사무라이 칼싸움, 식물원 투어 등 볼거리가 많다.
브루클린 식물원에는 모두 42종의 벚꽃나무 200 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벚꽃나무들이 넓은 들판을 이루는 ‘체리 에스플라나드’(Cherry Esplanade)와 1921년 일본산으로 롱아일랜드 양로원에 있던 것을 옮겨온 ‘세키야마’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는 벚꽃 산책로 ‘체리 웍’(Cherry Walk), 일본 정원(Japanese Hill and Pond Garden), 이곳 식물원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1912년에 심어진 프루너스 필로시우스큘라 벚꽃나무가 있는 ‘플랜트 패
밀리 콜렉션’, 사우스 로드 패밀리, 허브 가든 등 여러 곳에서 벚꽃을 볼 수 있다.▲장소: on Eastern Parkway, Flarbush Avenue and at 900 Washington Avenue in Brooklyn
▲문의: 718-623-7200
■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팍
퀸즈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팍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벚꽃축제가 열린다.
코로나 팍 벚꽃축제는 뉴욕시 공원국과 뉴욕일본인협회(JAA) 후원으로 4월12일 오전 11시∼오후 1시 퀸즈 뮤지엄 옆 지구본 근처에서 펼쳐진다.
이 행사는 1992년 4월24일 식목일을 맞아 뉴욕시청 공원에서 JAA측이 뉴욕시 공원국에 벚꽃 씨를 기증하는 기념식에서 시작된 ‘21세기 뉴욕 벚꽃 프로젝트’의 하나.
벚꽃나무 씨앗들은 후에 밴 코틀랜드 팍을 거쳐 코로나 팍으로 옮겨와 지금의 벚꽃나무로 성장한 것. JAA는 2001년 4월3일 168그루의 벚꽃나무를 또다시 뉴욕시에 기증, 제1회 코로나 팍 벚꽃축제로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이번 축제에는 활짝 핀 벚꽃과 함께 일본 전통 북 ‘다이코 드럼’ 연주와 일본 민족 음악 및 춤 공연, 여인네들이 꽃모자를 들고 춤을 추며 행진하는 ‘하나가사 온도 퍼레이드’ 등이 선보인다. 코로나 팍은 그랜드 센트럴 파크웨이를 타고 가다 쉐어 스타디움 방향 9-E로 빠져나가 극장(Theater)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나온다.
▲문의: 212-840-6942
■ 올드 웨스트베리 가든
롱아일랜드의 명소 올드 웨스트베리 가든도 4월26일과 27일 새 시즌을 알리는 기념행사에서 활짝 핀 벚꽃나무들을 공개한다.비록 이곳에는 벚꽃나무가 많지 않지만 고풍스런 정원에 핀 벚꽃나무의 향기가 황홀하리만큼 그윽하다.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펼쳐지는 2003년 시즌 개막 행사 참가자들은 올드 웨스트베리 하우스에서 20세기 웨딩드레스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올드 웨스트베리 가든의 주인이었던 핍스와 그레이스가(家) 사람들이 수 십년 동안 내려오며 결혼식 날 입었던 예복을 관람객들에 공개하는 이색 전시회다.
▲장소: 71 Old Westbury Road, Old Westbury, NY 11568
▲문의: 516-333-0048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