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스마트 납치사건은 두명의 피해자를 냈다.
첫번째 피해자는 물론 스마트 본인이지만 두번째 피해자는 ‘납치범’이라는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난해 8월 교도소에서 세상을 뜬 잡역부 리처드 리치이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그를 연행해 연 26시간 동안 취조를 했다. 경찰은 그가 엘리자베스가 납치되기 9개월 전 솔트레이크에 있는 스마트 가족의 저택에서 잡역부로 일한 적이 있다는 사실에 근거해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리치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고, 자신의 혈액 샘플을 제공했으며, 엘리자베스의 아버지가 품삯 대신 내어준 지프를 빼앗겼다.
그는 자신의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경찰 역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가석방 조건을 어겼다는 죄목으로 재수감된 그는 옥중에서 뇌출혈을 일으켜 세상을 떴다.
리치의 아내 안젤라는 뇌사상태에 빠진 남편의 생명보조장치를 제거하기 직전 리치의 결백을 확신한다며 “그는 자상하고 친절하며 사랑스런 남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젤라는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딸을 찾으려는 엘리자베스 부모의 필사적인 노력을 이해한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경찰은 지나칠 정도로 내 남편에 표적을 맞추었다”며 원망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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