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틸로프 밸리 방문객센터 15일 오픈
1,760에이커 꽃단지 장관
한국등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아
봄꽃과 사막의 야생화들이 개화하는 시즌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주화, 파피(야생 양귀비)도 선명한 오렌지색 꽃잎을 펼쳐내기 시작했다.
앤틸로프 밸리에 소재한 1,760에이커의 거대한 ‘캘리포니아 파피 보호구역’의 곳곳은 벌써부터 파피와 보라색 루피너스, 노란색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뤄 피고 있고 그를 보기 위해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차량들이 심심찮다.
앤틸로프 밸리의 주민들과 파피 전문가들은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파피꽃 잔치가 풍성할 것이라며 1년에 단 한번씩 맞는 성수기를 기대하며 들떠있다.
파피꽃 만개 때에는 멀리 한국 등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버스로 대절하여 방문하는 바람에 인근 지역이 모처럼 인파로 활기를 찾게 되기 때문.
지난해는 극심한 가뭄으로 거의 꽃이 피지 않아 인근 주유소나 레스토랑, 샤핑센터 등이 찬바람을 맞았었다.
정기적으로 하는 캘리포니아 파피 페스티벌도 취소되고 말았다. 파피꽃 작황은 지난해 뿐 아니라 재작년이나 지난 수년 동안은 그다지 신통하지 않았다.
파피 보호구역의 방문객 센터도 오는 15일부터 문을 열고 파피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파피 정보 및 15마일에 이르는 파피 구역 오솔길이나 가장 볼만한 꽃 언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방문객 센터는 5월 중순까지 아침 9시부터 하오 4시나 5시까지 안내를 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파피가 캘리포니아주의 공식 꽃으로 선정된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관계자들은 정기적으로 하는 파피 페스티벌(올해는 4월26일과 27일 개최)외에 100주년이 되는 4월6일에는 특별한 행사를 선뵐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27년 전부터 파피 보존구역으로 지정된 앤틸로프 밸리의 파피 보호구역이 주택단지 등으로 재개발되면서 수십년에 걸쳐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파피는 어디서든 쉽게 피는 꽃이 아니고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도 이같은 규모의 파피 구역을 조성하기는 힘들다면서 주화로서의 파피를 더 잘 보존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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