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프링 시범경기에서 계속 같은 날 등판하고 있는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와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0일 다시 한번 동반 출격, 시험대에 오른다.
첫 등판에서 6안타로 5실점, 2번째 경기에서 4안타(2홈런) 3사사구로 6실점하는 등 전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박찬호는 이날 거포 배리 본즈가 버티고 있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건강문제가 잠잠해지면서 떨어진 구위가 도마 위에 오른 박찬호는 또 다시 난타 당할 경우 팀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될 위험성이 있어 일단 배수진을 친 출격이 될 전망이다. 박찬호는 현재 두 게임에서 4⅔이닝동안 10안타로 11실점, 방어율 21.21이라는 부끄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본인이나 벅 쇼월터 레인저스 감독은 아직 시범경기로 전력투구가 아니라며 첫 두 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으나 이 같은 부진이 계속 될 경우 팬들과 팀의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자신도 자신감을 잃게 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이날 등판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 문제는 자이언츠의 거포 본즈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인 지난 2001년 10월 본즈에게 역사적인 시즌 71, 72호 홈런을 내준 제물이 된 악연을 갖고 있다.
한편 2번째 등판에서 4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로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바짝 다가선 김병현은 같은 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 선발자리 굳히기에 들어간다. 김병현은 2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서 가장 큰 과제였던 투구수 줄이기에도 성공했는데 이번 경기에선 그 성공을 이어가 꾸준함을 보여줄 지가 관심사다. 매리너스의 일본인 스타 이치로와의 대결도 관심거리. 또 매리너스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 추신수와의 조우가능성도 기대되고 있으나 추신수는 주로 후반 대타요원으로 등장하기에 맞대결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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