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김진표·통일 정세현…교육은 미정노무현 대통령은 27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겸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19명의 부총리 및 장관급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부총리는 이날 내각명단 발표에서 제외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직접 인선 배경설명을 하면서 “분위기 쇄신용 개각을 하지 않고 장관 임기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창조적 아이디어의 공급이 필요한 부처는 2년 내지 2년 반 정도 임기를 보장하고 지속적 개혁이 필요할 부처는 대통령 임기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50, 60대만 장관이 된다면 도도한 사회변화의 흐름을 받아낼 수 없다”면서 “이번 조각을 파격으로 보는 시각이 타성에 젖은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선거제도나 정치 권력구조에 대한 대협상이 이뤄지는 특별한 상황이 오면 임기가 모두 중단될 수 있다”고 말해 총선 이후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검찰총장에 대한 임기보장을 약속하면서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말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 국민적 신뢰를 쌓아달라“고 자체 개혁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원의 개혁에 대해 “과거처럼 국정원이 권력을 행사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며 해외 및 국가변화를 위한 정보수집에 매진토록 하겠다”고 해외 및 경제분야 중심의 개편방향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또 “행정수도는 청와대에서 직접 위원회를 만들어서 관장하되 모든 행정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총리에게 넘기고 청와대 수석이 장관에 대해 시어머니 역할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책임총리제식 운영 방침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이날 조각에서 통일부장관에 정세현 현 장관을 유임시키고, 외교통상부장관에 윤영관 서울대 교수를 임명했다.
또 법무부 장관에 강금실 민변 부회장, 국방부 장관에 조영길 전 합참의장, 행정자치부장관에 김두관 전 남해군수, 과학기술장관에 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문화관광장관에 영화감독인 이창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각각 기용됐다.
농림부장관에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 산업자원부장관에 윤진식재경부 차관, 정보통신장관에 진대제 삼성전자 대표, 보건복지부 장관에 민주당 김화중 의원, 환경부 장관에 한명숙 여성부 장관, 노동부 장관에 권기홍 영남대 교수가 임명됐다.
여성부 장관에는 지은희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건교부 장관에 최종찬 청와대 전 정책기획수석, 해양수산장관에 허성관 동아대 교수, 기획예산처 장관에 박봉흠 현 차관이 발탁됐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는 이영탁 KTB 네트워크 회장이 임명됐다.
고태성기자 /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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