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15~50㎝ 가라앉아 해수면보다 낮은 곳도
멕시코만에 면한 루이지애나주의 지반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현지 지질학자와 주민들은 남부 루이지애나주 일부 지역의 지반이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침하되고 있으며, 특히 20세기를 지나면서 무분별한 하수·관개사업의 영향으로 침하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잇따라 경고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지질학연구소의 로이 도카 교수는 남부 루이지애나주 일원의 지반이 지난 20년 동안 15~50㎝ 정도 가라앉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는 이 지역 전체가 아니라 일부 고속도로의 지반을 측정한 결과라고 도카 교수는 설명했다.
뉴올리언스에서 남서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리빌 지역은 지반이 35㎝가량 침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지반이 해수면보다 더 낮은 곳도 많다고 현지 학자들은 전했다.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 지반 침하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이 대부분의 북미지역과는 달리 단단한 기반 암상이 아니라 일종의 침적토인 침니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모래보다 미세한 진흙인 미시시피강 유역의 침니는 쉽게 뭉쳐지기 때문에 부피가 줄어들면서 조금씩 가라앉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 당국은 지반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유기비료를 뿌려 식물 뿌리가 지반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등 여러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 건축업자들은 9m가 넘는 말뚝을 박는 등 가옥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특수공법을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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