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총경 검거 되기까지
연방마샬에 사진 넘겨 소재파악10여개월에 걸친 미국 도피생활을 해 온 최성규(52)전 경찰청특수과장(총경)의 검거에는 이민 브로커가 제공한 정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차례 최씨 검거 기회를 놓쳤던 수사관들은 지난해 11월 중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인이 최씨 소재지 파악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면서 수사에 활기를 얻었다. 연방검찰의 탐 로젝 공보관은 “목격자가 최씨가 LA에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최근의 사진과 전화번호 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최씨 측근 인사들 사이에는 지난해 10월18일자로 불법체류자가 된 최씨가 신분 변경을 해보려고 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며, 한국 언론들도 이 사실을 받아 그대로 보도했었다. 특히 최씨는 체류신분 변경을 위해 3,000만원을 이민 브로커에 주었다가 사기를 당했던 점을 들어 이 브로커가 제보를 했을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을 추측하고 있다.
한편 최씨의 도피생활에는 미주 한인들이 많은 도움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크 라브레아의 이모씨 아파트와 또다른 한인 이름으로 개설된 우체국 사서함이 그 대표적인 예다. 최씨는 이씨 아파트에서 그동안 기거해 왔으며 사서함 주소를 퇴직금 신청에 사용했다. 지난 올림픽 가의 한인 우체국에 따르면 문제의 사서함은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소지한 개인이 5여년전에 개설한 것이다.
또 최 전 과장이 오레곤을 자주 왕래했다는 사실 또한 현지 사람의 도움을 받기 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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