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목걸이 잡아라”
퍼레이드 차량서 공짜세례
여성들 앞가슴 노출로 애원도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는 3월4일 ‘마디 그라’(Mardi Gras)를 앞두고 사육제 퍼레이드가 한창이다.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는 곳에서는 싸구려 목걸이가 날아다니고, 이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법석을 이룬다.
마디 그라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평소 점잖던 성인들이 체면과 품위를 모두 저버리고 싸구려 구슬 목걸이에 열광하는 모습이 우습기만 하다. 술에 흠뻑 취한 채 가면을 쓰고 퍼레이드 무대 차에 탄 사람들에게 구슬을 던져달라고 애원하는데, 젊은 여성들이 구술 목걸이 세례를 받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가슴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 실제로 많은 여성이 구슬 세례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 앞에서 앞섶을 풀어헤치고 셔츠를 젖혀 올린다.
한 여성은 구슬 목걸이를 잡기 위해 경찰 바리케이드를 뛰어 넘어 3,000달러짜리 드레스를 찢으면서도 아쉬움이 없었다. 자질구레한 장신구에 불과하지만 그것을 잡는 그 순간에는 여왕의 보물이기 되기 때문이다.
퍼레이드 무대 차에서 구슬 목걸이를 던지는 사람들은 이를 얼마나 많이 구비해 놓는지 싸구려 플래스틱 구슬에 평균 500달러를 소비한다. 이들의 단체인 ‘바커스 크루’는 대부분 의사와 변호사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1,000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데, 싸구려 구슬 목걸이에 무려 1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한다고 한다.
30년간 바커스 회원을 지낸 로비쇼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도저히 제정신이 아니지만 구슬을 잡는 순간의 기쁨은 누구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직접 만끽하지 않고선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로욜라 대학의 전 교수이자 학생과 부회장인 제임스 아이제먼도 자타가 인정하는 구슬광. 사육제 퍼레이드란 퍼레이드는 다 쫓아다니는 아이제먼은 다른 마디 그라 광신자들과 마찬가지로 구슬 목걸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구슬이 생기는 대로 남에게 준다고 말한다. 단지 구슬 목걸이를 잡는 것이 그렇게 좋을 뿐이다.
지역 주민들은 기념품 가게에서 구슬 목걸이를 사는 관광객들을 보고 비웃음을 날린다. 마디 그라에서 직접 잡아야 구슬을 목에 걸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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