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케이스 6건도 동일조직 소행 추정
신분도용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인의 신분을 도용해 수대의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고 차량과 함께 증발한 한인 남성(사진)이 경찰에 수배됐다.
21일 LAPD-LA세리프국 합동수사반은 위조된 신분증을 제시하며 다른 사람 행세를 하는 수법으로 렉서스, 벤츠 등 고급 자동차 여러 대를 구입한 뒤 달아난 한인 남성을 공개 수배하고 한인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30~40대로 추정되는 한인 남성은 중간 키에 적당한 체구를 가지고 있다.
수배된 한인 남성은 토요일이던 지난해 10월28일 D한인 자동차 브로커 업소에 나타나 사진을 바꿔치기 한 운전면허증으로 C씨 행세를 하며 6만5,000여 달러 상당의 2003년형 렉서스 SUV를 구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경찰에 따르면 한인 남성 용의자는 D업소를 찾아가기 전 사우전드 옥스에 있는 자동차 딜러에서 7만달러 상당의 벤츠 승용차 한 대를 이미 구입했었다.
피해 자동차 업소들과 신분을 도용 당한 한인 C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용의자가 같은해 5월부터 셀룰러폰 구입 등에 C씨의 신분을 도용해 왔으며 다른 자동차 딜러에서도 수 차례 차량 구입을 시도했던 사실들을 밝혀내기도 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제시한 가짜 신분증에 비교적 안목이 높은 자동차 세일즈맨들까지 쉽게 속아넘어갔고 금융기관이 문을 닫아 세심한 신원 조회가 힘든 주말 사이 범행을 저지른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사라진 차량들은 분해돼 처분됐거나 차량 생산 일렬번호가 조작돼 외국으로 밀반출 됐을 가능성이 높다.
한 수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한인 용의자들이 다른 한인들의 신분을 도용해 자동차를 구입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벌써 6건이나 접수됐다”며 “전무하던 한인 사건이 갑자기 생겨나는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사관은 “이들 사건들은 모두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분증 위조와 도난 차량을 처분하는 전문 범죄조직이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 수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한인 용의자들이 다른 한인들의 신분을 도용해 자동차를 구입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벌써 6건이나 접수됐다”며 “전무하던 한인 사건이 갑자기 생겨나는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수사관은 “이들 사건들은 모두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분증 위조와 도난 차량을 처분하는 전문 범죄 조직이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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