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공공보건대 연구서
전체 20%는 부상 병원치료
남성피해자도 갈수록 늘어나
캘리포니아 주민 절반 정도는 주변에서 가정 폭력 피해를 당한 사람을 알고 있는 등 가정 폭력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19일 UCLA 공공보건대학의 수잔 소렌손 교수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성인 인구 40.5% 정도는 가정폭력을 당한 여성 피해자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 폭력피해를 입은 남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캘리포니아 성인 인구의 5%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가정폭력 피해가 여성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당국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가정폭력에 관한 미국인들의 인식도를 측정하는 첫 연구로 설문 조사에는 무작위로 선택된 18~92세의 한인 619명, 히스패닉 666명, 백인 604명, 흑인 550명 등 총 3,713명이 표본으로 이용됐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피해자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85%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육체적 부상을 입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가정폭력 피해자의 18.3%만이 의료 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절반 정도가 부상을 입고 이들 중 20%가 병원 치료를 받는다는 이전의 다른 설문 조사 결과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동이 집안에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가정폭력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분의1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 26.1%가 경찰이 출동한 가정폭력 사건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가정폭력 피해자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남성은 여성보다 낮은 수였고 피해자를 알고 있는 남성들도 피해자가 병원 치료를 받았는지, 경찰이 출동했는지 등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소렌손 박사는 “가정폭력 심각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가주 주민들은 가정폭력 퇴치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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