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 외국인 추후 입국거부
이민국, 유학생·방문자등 포함

앞으로 미국을 방문한 후 출국할때 연방이민국(INS) 출입국 기록 카드(I-94)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추후 미국 방문이 금지될 수도 있는 등 관련규정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INS는 19일 관광객이나 유학생 등 모든 비이민 방문자가 의무적으로 기입해야하는 I-94를 제출하지 않고 출국한 외국인에 대해 추후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하거나 공항에서 강제 출국조치하는 등 강경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많은 외국인 방문자들이 미국을 출국하면서 I-94카드를 분실하거나 비행기 탑승 수속시 항공사 직원에게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 미국 안보에 취약점으로 지적되면서 최근부터 전격 시행되고 있다.

INS는 “I-94를 제출하지 않은 외국인은 사실상 출국하지않고 미국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은 이미 발급된 미국 비자가 취소될 수도 있고 신규 비자가 거부되는 것은 물론 미국에 도착하면 입국이 거부되고 강제출국조치를 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처럼 출국심사가 없는 미국에서는 출국 승객을 수송하는 항공사가 승객의 I-94를 수거해 INS에 제출하고 있으나 이를 분실했거나 제출하지 않는 한인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INS는 I-94카드를 제출하지 않고 출국한 외국인이 처벌을 받지않으려면 미국을 출국했다는 증명서류를 INS에 우송해야한다고 밝혔다.

우송할 경우에는 I-94나 I-94W 카드 원본, 항공사 보딩 패스 원본, 한국 입국 도장이 찍힌 여권 페이지 사본, 사진과 인적 사항이 기재된 여권 페이지 사본 등을 영사관 등 공관이 아닌 반드시 INS로 우송해야한다. 우송 주소는 ACS - INS SBU, P.O.Box 7125, London KY 40742-7125 USA로 보내면 된다.

한편 INS는 테러사태이후 I-94 카드에 미국 체류시 주소와 연락처 기입을 의무화하는 등 방문자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I-94 카드를 전자방식으로 자동수거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