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실 오판 속속 드러나…과실 확인땐 사법처리대구지하철 방화참사 사건 당시 사령실과 기관사의 미숙한 대처로 피해가 커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사령실의 상황오판으로 더 큰 참사를 빚을 뻔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이 20일 공개한 사고직후 지하철공사 사령실과 전동차 기관사 간의 무전교신 내용 녹취록에 따르면 사령실은 하행선의 1079호 전동차가 방화로 아수라장이 됐고 반대편에 도착한 상행선 1080호 전동차에도 불이 옮겨 붙는 급박한 상황에서 “상행선은 정상 운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6분30초 간격을 두고 1080호 전동차를 뒤따라오던 1082호 전동차가 사령실의 지시에 따라 중앙로역으로 정상 진입을 했다면 더 큰 참사를 빚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당시 이 같은 상황을 모른 채 200여명의 승객을 싣고 중앙로역에서 불과 1개역을 사이에 둔 칠성역에 도착해 있었던 1082호 전동차는 다행히 선로 단전으로 운행하지 못해 참변을 모면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령실이 불이 난 후 10분이 지날 때까지도 1080호 전동차를 비롯한 중앙로역 방화의 급박한 상황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 사령실 근무자들의 과실여부를 가려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사망자 총 133명으로 늘어대구지하철 방화참사와 관련, 사망자는 13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고이후 20일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54명이나 이날 오후 전동차 안에 있는 시신에 대한 1차 감식에서 두개골 79구를 확인함으로써 사망자는 모두 133명으로 증가하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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