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척 무사한가” 국제전화 빗발
미 언론들도 주요 뉴스 “어떻게 이런일이”
18일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LA한인들은 어떻게 이런 사건이 빚어 질 수 있는 가며 안타까움과 함께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대구에 연고가 있는 한인들은 이른 아침부터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 친지들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미국 등 전세계 언론들은 한국발로 이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특히 21명의 사망자를 낸 시카고의 한 나이트클럽내 난투극 사건까지 겹쳐 CNN등 미국 주요 방송들은 안전에 초점을 맞춰 이번 사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LA의 김숙영(40)씨는 지하철 개스 폭발 사건으로 100명 넘게 죽은 곳도 대구 아니냐며 이런 일이 왜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세리토스의 윤금옥(54)씨는 “전동차에는 불을 끌 수 있는 스프링클러나 소화기도 없었다니 말이 되느냐”며 “방화한 사람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분개했다. 김상목(38)씨는 “처가집이 대구여서 아침 일찍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으나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구가 고향인 김원형(36)씨도 “아침에 대구 사건을 듣고는 집으로 급히 전화했다”며 “모든 가족을 다 통화했는데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LA타임스와 CNN 방송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날 아침 지하철 참사를 전했다. 이들 언론들은 ‘한국지하철 방화로 100여명 사망’ ‘한국 지하철 사망자 120명 달해’ 라는 제목을 달아 국제면 머리기사로 전했다. CNN방송은 대구의 참사 현장을 보여주며 “지하철에 갇힌 승객들 다수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필사적으로 친구나 친척들에 전화를 건 뒤 숨졌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역대 세계의 두 번째 규모로 큰 지하철 참사로 꼽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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