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 관련 교통사고 잇달아17일 새벽 한인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교통사고는 지난 2001년 12월23일 노스리지에서 한인 청소년들이 탑승한 음주운전 차량이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전복돼 2명이 사망한 사건이후 처음 발생한 한인 10대 관련 대형 교통사고로 한인들에게 과속 및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지난 2000년 12월에도 술에 만취한 20대 한인주부가 글렌데일시내 2번 프리웨이에서 3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지난해 9월에는 토랜스시내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30대 한인이 신호대기중이던 경찰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차안에 타고있던 경찰관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일단 “이번 사고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단 과속운전에다 음주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참사도 음주운전 여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심야에 과속으로 질주하다 빚은 참사라는 점에서 그동안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한편 이날 어코드에 탑승했던 청소년들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일요일인 16일 오후 교회를 간다고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으며 이들 청소년들이 다니는 충현선교교회의 한 관계자는 “두 아이가 일요일 저녁까지 함께 교회에 있었다”고 전해 두 청소년이 오후를 교회에서 보냈으며 저녁무렵에 차를 타고 어디론가 외출한 후 귀가하던 중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주변 스케치
희생자 소지품·파편등 널린 현장 참혹
◎…3명의 목숨을 졸지에 앗아간 17일 사고 현장에는 붉게 물든 탑승객의 소지품과 차량 파편이 너부러져 있어 사고 당시의 참상을 추정케 했다. 현장에 떨어진 소지품중에는 ‘발바리 택시 서비스’라는 명함도 있어 피해자중에는 택시회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주민은 “새벽마다 차들이 과속해 언젠가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사고로 숨진 앤디 김 군과 중상을 입은 엘리엇 박군이 다녔던 충현선교교회는 지난 5일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은 크리스틴 서양도 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 신도들은 갑자기 학생 신도 2명이 목숨을 잃자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났느냐’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의헌 기자>
<구성훈·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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