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새벽 타운인근, 중앙선 침범
2대 모두 한인차량, 1명 중상
경찰 “사고운전 20대 음주추정”LA한인타운 인근에서 한인들이 탑승한 차량 2대가 정면충돌,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빚어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음주운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수사를 펴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17일 새벽 2시20분께 한인타운 북동쪽 2300블럭 실버레이크 블러버드에서 실버레이크 북쪽방향으로 과속질주하던 2000년형 혼다 어코드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가 반대편에서 오던 97년형 머큐리 트레이서 승용차와 정면충돌, 머큐리 승용차가 몇 바퀴 구르면서 인도위로 올라가 멈췄다.
이 사고로 인해 머큐리에 타고있던 이모(53)씨와 혼다 어코드 앞자리 승객석에 타고있던 앤디 김(20·한국명 정용·글렌데일)군은 현장에서 숨지고 머큐리에 타고있던 이모(47)씨는 퀸 오브 앤젤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어코드를 운전한 김군의 친구 엘리엇 박(19·한국명 효극·글렌데일)군은 중상을 입고 LA카운티-USC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LAPD 관계자는 “어코드 운전자가 음주 또는 과속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에 있다”며 “머큐리 승용차 운전자가 잘못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엘리엇군의 아버지 박모씨는 “아들은 사망한 김군과 함께 교회를 열심히 다녔으며 평소 착하고 성실했다”며 “경찰로부터 사고정황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군 가족 및 친지들에 따르면 김군은 사고 전날인 16일 오후 1시께 교회에 간다고 집을 나섰으며 이날 저녁까지 박군과 교회에 함께 있었다. 숨진 김군은 미국 태생으로 글렌데일 고교를 졸업한후 발렌시아에 있는 ‘칼 아트’ 미술학교에 재학중이었다고 가족들은 밝혔다. 한편 이날 머큐리에 타고 있다 사고를 당한 한인들의 신원은 밝혀져지 않았으나 타운내 B택시회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훈·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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