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써 줍니다”
주문자 요구따라 연인에 어울리는 멋진 시 지어줘
연서대필 웹사이트도 성행… 한편당 30~275달러 받아
애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연인들이라면 모두 겪어본 고민이다. 여기에 착안, 전문 시인들이 연애시를 대필해 주는 비즈니스가 등장했다.
아이오와 주립대에서는 문학전공 대학원생들이 한편당 5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연애시를 제공, 시작연습도 하고 돈도 벌어들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주문자가 애인에 대해 묘사한 내용을 토대로 시를 지어주는 이들은 올해 26편의 밸런타인 시를 대필했는데, 수입은 대학 문학지 운영비로 들어갔다.
인터넷에서도 개인적 시 및 노래를 30∼275달러에 지어주는 연서대필 웹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과 관련, UCLA 교수인 헤리엣 물렌 등 일부 시인들은 “시란 전문가만 쓸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으나 연애시는 마음에서 우러나야 한다”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포트리기프츠 닷컴(PoetryGifts.com)을 통해 시를 지어주는 팻 베이트는 연애시가 마음 속 깊은 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홀마크에서 1,700가지 밸런타인 카드를 제공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홀마크 카드가 기성복이라면 연서대필은 맞춤복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된 시인인 샘 트루잇은 세이러브세이 닷컴(SayLoveSay.com)에서 올해 수십가지의 밸런타인 시를 지어줬다. 트루잇은 연서대필 비즈니스가 중세시대 영주들이 구애하기 위해 음유시인을 고용한 전통에서 내려온 것이라며 주문된 연애시도 멋진 사랑의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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