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부터 남가주 일대에 내린 폭우가 11일 밤에 이어 12일까지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산사태와 정전,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해 첫 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1인치까지 쏟아지는 갑작스런 폭우로 12일 샌퍼난도 밸리와 선 밸리 등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아예 통제되거나 지나는 차량이 물에 잠겨 거북이 걸음을 했으며 대부분의 프리웨이는 빗길 교통사고로 출·퇴근길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12일 오전4시부터 오후2시까지 LA 인근에서만 모두 50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5번, 10번, 405번, 101번 등 LA 인근 주요 프리웨이를 운행하는 차들은 하루종일 거북이 운행을 했다.
이번 비로 산사태, 지붕붕괴, 정전 등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아 12일 오전 10시께 산타클라리타에서 산사태가 발생, 집 한 채가 부서졌고 풀러튼에서는 가구공장 지붕이 무너져 직원 두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남가주 에디슨사와 LA수도전력국에서 전기를 공급받고 있는 에코팍, 샌페드로, 실버레이크, 유니버설시티 인근의 4,500여 가구에는 12일 오후 늦게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립기상대는 12일 오후까지 약 3인치의 비가 내렸고 목요일까지 최소 2인치에서 최대 7인치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비는 시간당 30마일의 강풍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LA카운티 소방국은 이번 폭우로 인해 범람이 예상되는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가까운 소방서에서 모래주머니를 받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부탁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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