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뷰익인비테이셔널 코스 활보 시작
‘필드의 호랑이’가 다시 코스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12일 왼쪽 무릎수술을 받고 2달간 ‘휴업’에 들어갔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달만에 필드에 복귀했다. 우즈는 11일 아침 일찍 비가 내리는 가운데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에 위치한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에서 연습라운딩을 갖고 13일부터 시작되는 뷰익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 대비해 본격적인 출전채비에 들어갔다.
우즈는 이날 토리파인스 노스코스에서 연습라운딩을 마친 뒤 “지금까지 퍼펙트한 날씨속에 치러졌던 웨스트코스트 스윙이 어떻게 내가 나오자 이런 날씨로 돌변하느냐”며 장난 섞인 푸념을 하기도 했으나 “무릎도 괜찮고 정신적으로도 아주 편하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이날 우즈는 새벽 6시40분에 티오프해 2시간만에 18홀을 돌았는데 이른 아침 시간이었고 비까지 내려 그의 라운딩을 지켜본 팬들은 별로 없었다. 우즈는 코스를 떠나면서 시즌 첫 2대회를 석권한 어니 엘스를 의식한 듯 “(쫓아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으나 전혀 조급하지 않은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우즈는 또 5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브를 페어웨이 한복판에 안착시킨 뒤 “열등한 장비로 친 것치곤 괜찮지 않느냐”고 말해 우즈의 나이키 골프클럽을 열등하다고 표현한 라이벌 필 미켈슨의 발언을 잊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한편 이번 대회는 우즈의 출전이 확정된 이후 평소의 2배가 넘는 300장이상의 취재증을 발급하는 등 타이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달여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배고픈 호랑이’가 지각 시즌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최고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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