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서양 사고지점 수년째 신호등 설치 묵살
교통 행정 당국의 안이한 자세가 한인 여고생이 음주운전자 차량에 치어 숨지는 교통사고(5일자 1면 보도)를 초래했다는 여론이 글렌데일과 라크레센타 지역 주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크리스티나 서(15)양 사고 지점인 펜실베니아-알투라 교차로는 달려오는 차량에 보행자가 치는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사고 다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글렌데일 시와 LA카운티, 가주 정부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뚜렷한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망한 서 양이 출석하던 크레센타 밸리 고등학교 학생들은 시, 카운티, 주 정부 관계 당국이 사고 지점에 신호등을 설치하도록 압력을 넣는 탄원서를 준비하며 서명운동도 함께 벌이고 있다.
지역 주민 에드위나 휴즈는 10일 이 지역 신문 뉴스-프레스 지 오피니언 란을 통해 “위험 지역에 신호등을 설치해 줄 것을 당국에 건의하자 시 당국은 카운티 정부로, 카운티 당국은 주 정부로 책임을 미루다가 ‘신호등을 설치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위치’란 입장만 밝혔다”며 “이번 사건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사고 발생 지점을 건너가던 한인 남성 보행자가 과속차량에 쳐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글렌데일 경찰국은 2년전 사고 발생 지점에서 보행자를 무시하고 가던 과속 운전자를 상대로 단속을 실시해 하루만에 170여장의 교통법규 위반 티켓을 발부했었다.
한편 서 양의 입관예배는 오는 14일 오후 6시, 장례예배는 다음날인 15일 11시 LA한국 장의사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서 양은 지난 3일 밤 자신의 집 인근 교차로를 건너다 만취한 이웃 주민이 모는 차량에 치어 숨졌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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