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선봉서자 독일 친척들 못마땅… 혈연 부인
조상이 독일계인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연일 대이라크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전쟁의 선봉에 서자 독일의 친척들이 그와의 혈연관계를 부인하고 있어 화제다.
독일 브레멘 근교의 작은 마을 바이헤-쥐트바이헤는 럼스펠드 장관의 고조부인 하인리히 럼스펠드가 19세기 미국으로 이민하며 떠나온 고향으로 지금도 룸스펠트(Rumsfeld) 성을 가진 사람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
대다수 독일인과 마찬가지로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이 마을 ‘럼스펠드’들은 25년전 럼스펠드 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로서 유럽으로 금의환향할 때 열렬히 환영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 그와의 혈연을 부인하고 있다.
결혼전 성이 룸스펠트인 한 여성(59)은 지난 8일 럼스펠드 장관이 참석한 뮌헨 유럽안보정책회의장 앞에서 벌어진 시위에 가담해 “그와 친척 관계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이 뿌리를 찾아 3차례 고향을 방문했을 때 치킨 수프 등으로 점심을 대접한 적이 있다는 이 여성은 “그때는 정말 유쾌한 가족 모임이었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 같았다”고 회상하며 “하지만 전쟁에 대한 그의 야망은 정말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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