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한인타운 가정집서
함께있던 한인 여성도 중상입혀
용의자 윤성열씨 살인혐의 입건
이웃“최근 말다툼”…우발범행 추정LA한인타운내 한 가정집에서 40대 한인이 언쟁 끝에 룸메이트와 그와 내연 관계인 유부녀에게 흉기를 휘둘러 룸메이트가 숨지고 여자는 중상을 입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9일 새벽 1시께 피코 블러버드와 페도라 스트릿 인근의 4유닛 아파트(1224 1/2 S. Fedora St) 2층 유닛에서 윤성열(48)씨가 룸메이트인 이진창(48·프랭크)씨와 이씨의 애인 이유정(55)씨에게 칼로 추정되는 흉기를 휘둘러 이씨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애인은 머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용의자 윤씨는 범행후 사건현장에서 한블럭 떨어진 친구 전모씨의 하숙집(1147 S. Mariposa Ave)으로 피신했다가 전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으며 살인혐의로 입건됐다. 윤씨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다운타운 파커센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윤씨는 오는 11일 LA카운티 검찰에 의해 1급 살인혐의로 정식기소될 예정이다. 중상을 입은 이씨의 여자친구는 LA카운티-USC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이날 밤 10시30분께 퇴원했다.
카운티 병원에서 본보 기자를 만난 이유정씨는 “사건 직전 셋이 함께 밖에서 술을 마신후 집으로 들어가 다시 술을 마셨다”며 “만취된 상태여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와 용의자 윤씨는 사건이 발생한 가정집에서 약 1년간 룸메이트로 생활해 왔으며 함께 ‘뷰티풀 페인팅’이라는 페인트회사를 차린 후 페인트업에 종사해왔다.
이들과 같은 집에 거주해온 ‘낸시’라는 여성은 “2층의 두 한인남성이 최근 자주 언쟁을 벌였다”며 “한인으로 보이는 한 여자가 가끔씩 찾아와 집에서 자고 갔다”고 전했다.
한집에 사는 또다른 주민은 “이 한인여성이 자신을 이씨성을 가진 남성의 부인이라고 말해 그런 줄 알았다”며 “이들이 심하게 다투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윌셔경찰서 제프 샌디퍼 수사관은 “사건발생 직전 가해자 및 피해자 사이에 말다툼이 있었다”며 “범행에 사용된 흉기종류 및 자세한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으나 치정과 관련된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우발적 사건 가능성을 내비쳤다.
<구성훈·김경원·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