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교통편 없어 그림의 떡
학교마다 교실난 전입도 힘들어
재학생들의 평균 실력이 낙제점 이하인 학교의 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 성적을 향상시킬 기회를 준다는 차원으로 1년 전부터 시행된 ‘노 차일드 레프트 비하인드 액트’(No Child Left Behind Act) 연방 프로그램에 해당 학생들의 1%도 안 되는 소수만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LA 통합교육구에서 낙제학교로 판명된 약 150여개 학교에 재학중인 약 20만여명의 학생들 중 더 나은 캠퍼스로 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선택한 학생들은 겨우 35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저조한 동참률은 각 학교측의 적극적 홍보 노력의 부족도 있지만 대부분은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자녀를 그냥 머물게 하려는 학부모측의 소극적 대처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 빈곤층인 학부모들은 집에서 먼 학교로 자녀를 전학시킬 경우 따로 교통편을 자급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기존 학교에 그냥 재학시키는 추세라는 것.
또 넘치는 학생 수와 부족한 교실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대부분의 학교들도 이 프로그램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져도 그를 수용할 수 있는 학교들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낙제생 구제를 위한 전학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비단 LA 교육구뿐 아니라 전국의 대도시 교육구에서의 공통된 현상이다.
뉴욕시 교육구와 알바니시 교육구는 학부모들에게 이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서 전학 기회를 상실했다는 학부모들에 의해 집단소송을 당했다.
LAUSD는 지난해 낙제점수 이하의 학교들에게 공문을 보내서 재학생들의 부모에게 전학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것을 명령했으며 후에 안내서를 스패니시와 한국어 아르메니아어 등 8개 외국어로 약 70만부를 제작, 배부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