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카운트 매니저 황용택씨
“미국 직장이라고 완벽할 수 없지요. 그러나 최소한의 원칙과 상식이 통하고 일한 만큼 인정을 받는 곳이 미국 공무원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21년을 한 직장에서만 근무하면서 연방 우정국 고위 간부직까지 올라간 황용택(48·랜초 팔레스 버데스)씨.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을 관장하면서 미국 8개 지역 우정국중 가장 규모가 큰 퍼시픽 지역(Pacific Area)의 어카운트 매니저로 근무하는 황씨는 연 우편물 사용 경비가 25만 달러 이상되는 대기업 등 ‘큰손 고객’의 우편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지역 우정국장에게 직보하는 어카운트 매니저는 남가주 40여명을 포함, 전국에도 400여명밖에 되지 않는 고위급이다. 황씨가 관리하는 큰손 고객은 웨스트 할리웃시, LA다저스, 시티 내셔널 뱅크, 페퍼타인 대학등 40여개에 달한다.
78년2월 도미한 후 3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했고 82년 우정국에 입사한 황씨는 지난해 근무 20년을 맞으면서 한번도 병가를 가지 않아 우정국으로부터 20년 특별 개근상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씨가 20년 동안 적립한 병가 시간만 2,200시간으로 지금 바로 돈으로 받는다 해도 그의 1년 연봉보다 많다.
황씨는 97년3월에는 한국을 처음 방문한 연방 우정국 대표단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3월에는 한국 관세청과 우체국 사절단의 가주 방문을 인솔하는 등 우정국내의 한국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술, 담배를 안하고 채식주의자인 황씨는 지난10년간은 마라톤에 심취, 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 연속 LA마라톤을 완주하기도 했다. 황씨는 “21년 공직 생활에서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는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프로패셔널 정신만이 성공의 지름길임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글 조환동·사진 이승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