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메이크 윗시’재단 자원봉사자 미셸 박씨
한인 독지가·자원봉사자 없어 아쉬워
미셸 박(25)씨는 불치병 어린이들의 마지막 소원을 풀어주는 오렌지카운티 ‘메이크 윗시 파운데이션’(MAKE WISH FOUNDATION)의 유일한 한인 자원봉사자다.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둔 어린이들을 만나 소원을 풀어주며 그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사랑의 전도사’다. 어린이들에게는 3가지 소원을 풀어주는 ‘요술의 달인’ 지니(알라딘과 요술램프)나 다름없다.
우연한 기회에 재단과 인연을 맺은 박씨는 요즘 어린이 2명의 소원을 풀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희귀 암으로 사경을 헤매는 히스패닉 소년의 평생 소원이었던 전기기타를 선물했고 드럼과 베이스 기타도 덤으로 사줬다. 최근에는 디즈니 크루즈 여행을 원하는 12세 심장병 어린이를 만나 온정을 전해주고 있다. 병세가 다소 호전되면 미키마우스와 환상의 크루즈 여행을 떠나게 된다. 박씨가 이들을 방문할 때 면 한아름씩 선물을 안고 간다. 이들이 나들이를 할 때는 리무진이 동원된다.
“모든 사람들이 다 건강하고 행복할 수는 없지요. 건강할 때 그늘진 형제들에게 사랑을 전해 줄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한가지 아쉽다면 아직 한인 어린이 환자나 자원봉사자들, 재단에 사랑의 손길을 전해주는 독지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박씨는 “죽음에 직면한 한인 어린이들도 많을 것”이라며 “한인들의 이용이나 지원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1980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경찰관을 꿈꾸던 7세 백혈병 어린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던 이웃집 경찰관 아저씨를 시작으로 출발한 ‘메이크 위시 파운데이션’은 LA와 오렌지카운티등 미국은 물론이고 요즘은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어린이 신청자격은 죽음을 앞둔, 또는 불치병 어린이로 2살 반부터 18세까지. 병원 관계자, 소셜워커, 가족들이 추천할 수 있고 신청서와 의사 진단서를 첨부하면 된다. 재단은 이들에게 4가지 소원 중 하나를 들어준다.
▲만나고 싶고 ▲되고 싶고 ▲가지고 싶고 ▲가고 싶은 것.
가끔은 어린이들을 앞세워 부모들이 ‘욕심’을 채우려고 할 때도 있지만 어림없는 소리란다. 아이들과 몇마디 나누다 보면 금방 들어난다는 것. “어린이들은 거짓말을 못해요. 소원을 말하면서 엄마 눈치를 살피거든요.”
재단의 재정은 전액 도네이션으로 충당된다. 금전 지원도 좋고 자동차등 물건도 환영한다. 얼마전에는 오렌지카운티 지부에 항공기 보너스 마일리지로 적립된 100만 마일을 기부한 사람도 있었다.
문의 (310)788-9474 LA, (714)573-9474 OC. www.makewish.org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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