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 약품‘17P’… 조산율 1/3 이상 줄여
조산 전력을 지닌 임신부의 조산 위험을 줄여주는 치료법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국립 어린이건강개발연구소(NICHHD)의 지원으로 조산 경력이 있는 463명의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온 노스캐롤라이나의 산부인과 전문의 폴 마이스 박사는 이미 다른 용도로 연방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은 17P라는 약품을 이용, 이들의 조산율을 3분의1 이상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마이스 박사는 “이제까지 산과 분야의 가장 큰 문제는 조산이었다”고 강조하고 “17P는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의 첫번째 성공을 안겨주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전체 신생아의 12%에 해당하는 50만명의 조산아들이 태어나는데 이들중 상당수가 폐기능 이상을 비롯한 숱한 질환을 갖고 태어나며 성장과정에서 뇌성마비, 정신박약, 청각 및 시각장애 등을 일으킨다.
미국에서는 조산이 생후 1개월 내에 숨지는 신생아들의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00년에 태어난 신생아의 평균 입원비는 5만8,000달러로 일반 신생아의 평균 입원비인 4,300달러보다 10배 이상 많다.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지에 따르면 미국의 조산율은 지난 1981년이래 27%가 증가했으나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인종별로는 흑인 여성의 조산율이 백인들에 비해 1.5배나 높다.
윈스턴-살렘 소재 웨이크 포레스트 유니버시티의 산부인과 교수인 마이스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조산 가능성이 높은 여성이 임신 16~18주에 들어섰을 때부터 시작해 임신 36주째 되는 시기까지 17P를 일주일 간격으로 주사, 조산율 감소를 이끌어냈다고 전하고 이 약품은 이미 시중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임신은 40주간 계속되며, 임신 37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들은 조산아로 분류된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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